악인전 ' 남자 셋이서 게임을 했는데 끝은 봐야지'

천안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악인전'

유독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에서 빛을 내는 배우 마동석, '범죄도시'를 비롯하여 최근 다시 이슈가 되면서 재 개봉을 앞두고 있는 '노리개:그녀의 눈물'까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에서 빛을 가진 배우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요.

 

 

 

 

지난 5월 15일 개봉된 영화 '악인전' 역시 천안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면서 32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범죄도시','노리개:그녀의 눈물'에서 보여주었던 형사의 풍채를 벗어나 이번 '악인전'에서는 연쇄 살인마에게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조폭 두목 생존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 편의 영화를 떠 올리게 되었어요. 앞에서 언급했던 범죄도시, 노리개:그녀의 눈물과 같이 마동석의 작품 선택 포인트에 집중할 수 있으나, 개인적이로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을 기억하게 되죠. 이 영화에서 좋은 놈 정우성, 나쁜 놈 이병헌, 이상한 놈 송강호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잊을 수 없는 선택 포인트였던 셈인데요. 서부 영화를 그려내고 있는 영화 '놈놈놈'의 영화 촬영지는 중국의 사막.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클래식함을 더했었죠. 반면 영화 '악인전'의 배경은 2,000년대 중반! 21세기로 옮겨 오면서 현대판 '놈놈놈'으로 관전 포인트를 잡게 되었어요.

 

연쇄 살인범을 잡기 위한 형사 김무열, 조폭 두목이자 연쇄 살인 사건 피해의 유일한 생존자 마동석, 사이코 패스이자 연쇄 살인범 김성규. '놈놈놈' 관점에서 풀어낸 이들의 조합이 2008년 개봉했던 영화 '놈놈놈'을 도시화 시켰다는 것을 느끼게 해요.

 

 

 

내용을 살펴 보면 비오는 날 운행 중인 차량의 뒷 범퍼를 박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죠. 형사 정태석(김무열)은 연쇄 살인사건임을 짚어내고,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을 주장하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아요. 그 와중 다시 비오는 날 차량 뒷 범퍼를 들이 밖고 칼부림으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려고 하죠. 아뿔싸 그런데 이번 피해자는 뭔가 강력한 포스가 느껴져요.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된 이는 다름 아닌 조직의 보스 장동수(마동석), 조직의 보스로 자존심 상한 일을 당한 장동수는 병실에서 범인 잡을 생각을 하던 중 범인 잡기에 혈아니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이 찾아오죠.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결국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해 손을 잡는데요. 표적은 하나, 룰은 하나! 먼저 잡는 놈이 갖는다!

 

 

 

 

여기서 바로 이상한 놈이 연쇄 살인마인데 이 연쇄 살인마는 사이코 패스 기질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근데 통상적으로 생각해보면 장동수와 정태석도 이상한 놈이기도 함. 그러니깐 조폭 두목이라고 해서 맡은 배우가 마동석. 꽤나 거친 모습도 보여줘서 섬뜩하지만, 알게 모르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것. 그리고 김명민, 김상경 배우님 다음으로 김씨 성을 가진 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는 김무열 배우님. 김무열 배우님을 처음 알게 된 건 고 박용하 배우님이 주연으로 나왔던 증권 영화 '작전'에서 였는데 이 영화에서 솔까 존재감이 없었고, 배우 김고은을 탄생 시킨 영화 '은교'에서 꽤나 뜨거운 정사 씬을 만들어냈다는 것. 물론 이 영화를 기억하게 된 이유는 3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박해일 배우님이 완벽하게 연기하시면서 수작으로 남아 서지만, 정사 씬 역시 잊을 수 없었죠. 아무튼 이상한 놈으로 풀어보면 미친 개로 불리는 형사라는 직업. 영화나 드라마 보면 강력반에 꼭 이런 사람 한 명씩 있어야 내러티브 있게 흘러가고 풀어내는데 솔까 밋밋한 맛도 있었어요. 그러나 그 밋밋함에서 오는 상남자의 포스. 그리고 장동수 역의 마동석 배우님과 연쇄 살인마의 대립을 극으로 높여줬던 거 같아요.

 

 

엔딩은 권성징악이었을까?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바로 엔딩장면, 영화의 마지막 법칙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열린 결말의 엔딩. 그러나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엔딩을 짜릿하게 만들어냈죠. 그러니깐 형사 정태석(김무열)은 국가가 세워놓은 법에 의해 연쇄 살인마를 잡으려고 하며, 조폭 두목 장동수(마동석)은 그냥 박살내는 게 목표였어요. 하지만, 법대로 행하는 사회를 이루면서 살인에 대한 죄는 법대로 엄벌에 처해지고, 재판을 통해 연쇄 살인마는 사형을 선고 받아요. 여기서 핀 포인트가 있는데 재판장에서 연쇄 살인마가 사형 선고를 받기 위한 증인으로 연쇄 살인마 표적의 유일한 생존자 장동수가 나서는데요. 조폭 두목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증인으로 나서면서 연쇄 살인마는 사형 선고를 받죠. 그리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불합리하게 이득을 취해 왔던 장동수도 체포 되는데요. 여기서 조건이 하나 있었는데.... (이미 많은 것을 스포했네요. 하지만 조금만 더 스포하자면 연쇄 살인마와 같은 교도소에 갇히는 것을 조건을 내걸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

 

 

 

 

'남자 셋이서 게임을 했는데 끝은 봐야지'

 

 

마지막 엔딩에 대한 해석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세요. 뭐... 이미 많은 것을 스포해서 기운 빠지셨나요? 그래도 볼만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데 절대 여자친구와 보지 마시고, 혼자 감상하세요. 중간 중간 몇 가지 숨어 있는 비밀도 있으니 세밀하게 풀어가는 짜임새 있는 연출도 볼 거리 중 하나에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개봉하면서 시들어져 가는 '악인전' 열기. '알라딘'에게도 밀리고 있으나, 한국 영화의 저력ㅇ르 보여주고 있는 영화. 작년 11월부터 마동석 배우님이 출연하신 영화는 극장에서 거의 챙겨 보고 있어요. 본 포스팅에는 스포가 담겨 있으나, 풀지 못하고 숨겨져 있는 구성도 있어요. 그러니 '악인전'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끝을 꼭 보세요ㅎ

 

 

3.1절 100주년 '항거:유관순이야기','1919유관순'

독립하라 한국영화

 

극한직업이 대박을 터트렸다. 그야말로 초 대박이다. 정확하게 얼마의 제작비가 들어갔는지 모르나, '명량'보다 적게 들었을 거다. 근데 극장 관객 수가 대등해지고 있다. 1,700만여 명이라는 수치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상태라면 '명량'의 아성을 뛰어 넘을 것 같다. 국내 영화를 보호하기 위해 제도화 하고 있는 스크린 쿼터가 무색하다.

 

 

 

(출처=> https://www.together100.go.kr/lay2/S1T9C38/contents.do)

 

 

 

꼬리를 물다

 

 

영화 한 편이 놀라운 수익을 얻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지난 1일자로 1,35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영화 역대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는 '명량'의 1,357억원을 뛰어 넘었다. 역대 최고의 매출 달성이다. 본 포스팅 작성 일자를 고려해 보면 수치는 더 올라간다. 공교롭게도 3월1일은 1919년 3월1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지 딱 100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의 '극한직업'은 역대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리며 '명량'을 뛰어 넘었다. '대한독립만세'가 3.1절 100주년이 영화 판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출처=네이버 영화 '1919유관순')

 

 

역사적 사실

 

 

'극한직업'의 흥행 돌풍이 이순신 장군의 '명량'을 뛰어 넘은 날, 우리는 또 한 명의 위대한 인물을 마주하게 되었다. 유관순 열사를 다룬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아픈 역사 속에서 민족의식을 깨우치게 했던 어린 소녀가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날이다. 우리는 이 날을 3.1절로 기념하고 있으며, 유관순 열사를 교과서에서 배워왔다. 이름으로 들었고, 일제 식민지에 맞서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위인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던 것일까? 3평도 안되는 서대문형무소 감옥 8호실에 갇힌 뒷 이야기에 눈물이 난다.

 

 

 

 

(출처=네이버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현실적 역사

 

 

일본은 35년간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았고, 민족의 역사를 지우려했다. 독립을 외쳤던 운동가를 핍박했으며, 침략을 위한 전쟁에 한반도를 기지로 삼았다. 우리의 선조들은 강압 속에서 전투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 아픈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유관순 열사'다. 17세 어린 나이에 민족의식을 깨우친 위인. 우리는 그녀를 유관순 누나, 유관순 언니라 불렀다. 1919년 3월1일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유관순 열사가 3평도 안되는 좁은 감옥에서 겪은 1년을 다루는 영화가 바로 '항거:유관순이야기'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3.1독립선언서)

 

 

독립 선언서

 

 

33인의 3.1독립선언서, 2,000만 민족의 외침을 대표하다

 

3.1운동은 200만 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국민의 10분의 1이 참여했던 민중의 외침이었다. 10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 2019년 3월1일은 100년 전 33인이 대표했던 독립선언문을 돌아보게 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순국하셨던 독립운동가들을 그리게 했다. 그 중 한 분이 바로 유관순 열사다. 3.1운동 1주년을 맞이했던 1920년 서대문 형무소 감옥 8호실. 유관순 열사가 독립선언서를 외친다. 그리고 대한독립만세가 울린다. 그 울림의 시작은 서대문 형무소에 갇힌 선조들의 외침으로 퍼졌다. 결국 그 울림의 끝은 유관순 열사를 죽음으로 몰고 갔으나, 3.1운동의 정신을 숭고하게 만들었다.

 

 

 

(출처=네이버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잊지 말아요

 

 

1919년 4월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탄생한 날이다.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역사를 짓밟은 일본 군대를 피해 중국 상해에 자리하게 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 이후 일본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하였으며, 4월 13일 한성임시정부와 통합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 선포하였다. 이 발판의 시작이 19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다. 그래서 우리는 3.1 운동을 대표하는 누군가의 외침을 잊어선 안된다. 대한민국 정부의 시작은 100년 전 200만 명의 외침에서 비롯되었고, 2,000만 명의 국민에서 뿌리 내렸다. 그 중심에 국민의 한 사람이었던 유관순 열사가 점 하나를 찍었던 것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진짜 애국심

 

3.1절을 상징하는 위인은 유관순 열사다. 하지만 솔직한 말로 재미있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다고 했을 때 이 영화는 봐야 하는 것일까? 극한직업 처럼 웃기지도 없고, 캡틴마블처럼 특출난 능력도 없다. 더구나 칼라풀 하지 않고, 흑백이면서 '동주'처럼 시적인 감성도 없다. 순수하게  3.1절을 숭고하게 하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짚어 보게 하는 영화다. 그래서 우리는 유관순 영화를 봐야 한다.

 

 

 

(출처=네이버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유관순 열사

 

 

온전히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 포스팅 창을 띄우는 순간 어디서 부터 풀어야 할 지 막막했다. 유관순 열사에 대해 너무나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적으려니 어떻게 적어야 할 지 몰랐다. 그래서 2019년 가장 핫한 영화 극한직업을 이야기 해야할까? 히어로 시리즈로 주목 받는 마블 영화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갈등의 꼬리가 길기만 했다. 그래서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적기 시작했고, 본 블로그 명과 잘 어울리는 독립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그래서 몇 가지 자료를 찾던 중 흥미로운 글을 보게 되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선조들의 신앙심과 애국심으로 지켜졌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선조들의 피 흘림과 희생 위에 세워졌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부모 형제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세우는 것이 자유와 평화와 인권과 민주주의를 세우는 길이기에 그러하다.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하나님 나라의 목사이기에 더더욱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기독교는 국경이 없으나 기독교인은 국경이 있다. 예수님도 바울도 하나님 나라와 유대 나라를 사랑했다. 신앙심은 애국심이다." (발췌: https://blog.naver.com/bsjhe587/70092829388)

 

 

(출처=네이버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1902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난 유관순 열사는 일찍이 기독교를 받아들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녀의 아버지는 교육 활동을 하는 계몽 운동가였다. 그리고 열네 살이 되던 해인 1916년, 그녀의 첫 스승인 사애리시 선교사의 소개로 서울에 있는 사립 여자 학교인 이화 학당에 들어가 공부했으며, 평소 잔 다르크처럼 나라를 구하는 소녀가 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1919년 3월1일 서울 도심에서 많은 군중들이 만세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유관순 열사도 이화 학당의 학생들과 함께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여러 날이 계속되면서 만세 운동이 확산되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화 학당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유관순 열사는 천안으로 러 온 후 마을 지도자인 조인원 등과 함께 아우내 장날에서 만세 운동을 벌이기로 계획했다. 마침내 4월1일 아우내 장터에서 '나라를 되찾아 독립을 이루자'는 내용의 연설을 한 뒤 '독립 만세'를 부르며 시위에 나섰다. 일본 헌병과 경찰들이 총검을 휘두르며 시위 군중을 탄압했다. 이 과정에서 유관순 열사의 부모는 헌병의 총칼에 찔려 죽임을 당했고, 그녀 역시 주동자로 붙잡혀 심한 고문을 받았다. 재판을 받는 동안 일제의 침략을 규탄하고 만세 시위의 정당함을 주장해 징역 3년 형을 받았다.

 

 

 

(출처=네이버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독립 운동가

 

항거:유관순이야기, 그리고 여성 독립운동가

 

 

근 현대사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이야기를 다룬 '항거:유관순이야기'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서대문 형무소 감옥 8호실에는 기도교인이 된 개성의 전도부인 어윤희, 호수돈 여고 사감 출신 신관빈, 시각장애인 독립투사 심명철,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 등 개성 출신 수감자들과 수원 기생조합 김향화, 세브란스 간호사 노순경, 만삭 임신부로 옥중에 아이를 출산하고도 독립운동을 했던 파주 출신 구세군 사령 부인 임명애 등 실제 수감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함께 등장한다.

 

감옥 8호실은 서 있기도 벅찰 정도로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갇혀있다. 다리가 저려 오면 좁은 공간에서 동그랗게 걷는 장면은 애통하다. 근 현대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500년 전 조선 건립에 등장했던 조상과 다르게 느껴지는 인물들이다. 불과 100년 전 이야기는 우리의 증조모이기 때문에 체감이 다르다. 그래서 진짜 우리의 역사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 역사 속 감옥 8호실이 할머니들의 따뜻한 정까지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유관순 열사도 정 많은 할머니 이야기처럼 들린다.

 

한 장면으로 빨래를 하는 노역에서 감옥으로 돌아온 장면이 있다. 빨래 노역은 만세 1주년을 알아내기 위한 지혜였는데 노역 중 감옥으로 온 후 '만세 1주년인데 빨래만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라고 말하는 장면은 해맑은 소녀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이를 평론적 시선으로 보면 고아성이라는 배우의 페르소나를 추가할 수 있겠으나, 일단 영화에 대한 평론적 잣대는 배제하겠다.

 

아무튼 이 장면은 사람 사는 공간에서 따뜻함을 준다. 그리고 외친다.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떳떳하게 외쳐라' 서대문 형무소에서 퍼져 나간 '대한독립만세'. 가장 울컥하게 했던 장면이자, 잊지 말아야 역사다. 이는 시제 서대문 형무소 안에서도 유관순 열사는 만세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았고, 결국 열아홉 살에 감옥 안에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영화의 독립

 

블로그를 '독립하라 한국영화'로 정할 때 나는 사람들이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관람하길 희망했다. 한국 영화는 돈 주고 보기 아까워. 외국 영화는 역시 극장에서 봐야 해. 이런 얘기를 들을 때 나는 한국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말을 비꼬았다. 심지어 토렌트로 받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도 그런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p2p 기술이 좋아졌고, 무료로 볼 수 있는 사이트도 늘어났다. VOD서비스가 시작되면 5GB 이상의 고화질 용량을 다운 받는 것도 10분 내외로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다. 연령층이 낮아질 수록 공유 사이트 사용량은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지닌 가치는 퇴색되지 않는다. 극장에서 보는 것은 영화가 상업화 되면서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티켓 가격은 3년 전보다 비싸다. 그리고 10년 전 가격의 2배다. 조조를 가야 10년 전 가격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만큼 영화 시장은 산업화 되었고, 대중이 보는 영화는 상업화 되었다. 그래서 영화적 가치가 20년 전과 달라졌다.

 

 

영화에 대한 실험 정신은 대중을 극장으로 불러 들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영화 투자 배급사와 제작사는 실험과 도전 정신을 시작해야 한다.

 

 

 

(출처=네이버 영화 '명량')

 

 

 

상업적 성공

 

 

2014년 개봉한 영화 '명량'은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다.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갈린다. 화려한 전투 씬에 대한 찬사와 이순신 장군을 등에 업은 영화라 말한다. 평이야 어찌되었든 상업적 결과는 거대한 성공이었다. 그리고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극한직업'은 '명량'보다 적은 제작비로 거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대만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했다고 하니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중이다. 두 작품을 봤을 때 한국 영화는 진정한 독립을 이룰 수 있을까?

 

 

의리적 구투

 

지금으로 부터 100년 전 최초의 연쇄극 '의리적 구투'가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다. 1919년 10월27일이었다. 무대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야외장면이나 활극장면을 영화로 찍어 연극과 연극 사이, 무대 위의 스크린에 삽입함으로써 영화와 연극이 연쇄되어 줄거리를 이어가는 형식의 연극이 연출된 것이다. 지금 이 연쇄극을 언급하는 이유는 '의리적 구투'에 삽입된 필름이 흥행을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한국영화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영화라 할 수 있는 '경성시가의 경'이 동시에 상영되었다는 점에서 1919년10월27일 한국 영화의 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이다. 물론 당시 촬영 기사는 일본이었으나, 우라나라 사람이 출자하고 구상하여 만들어진 최초의 한국 영화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이다.

 

 

 

영화 아리랑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제강점기 영화에 종사했던 인물들은 어떤 인물들이었을까? 친일을 했던 인물들은 아니었을까? 100년 전 한반도에서 어떻게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일까? 친일이 존재했던 시대였기에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 영화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배우가 있다. '나운규' 함경도 출신인 그는 만주의 홍범도 장군 휘하에서 독립군 활동을 하다가 검거돼 옥살이를 한 독립운동가 출신이다. 석방된 후 부산에서 '조건 키네마'영화사의 연구생이 되었다. 1926년 직접 각본, 감독, 주연한 영화 '아리랑'이 제작되었는데 민족주의와 자유주의를 영상화하면서 한국 영화의 진정한 효시로 평가 받는다. 리얼리즘을 기초로 일제에 억눌리던 민족의 울분을 영화로 승화 시키면서 1993년 8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출처=네이버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사람 유관순

 

영화는 '극한직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 포스팅의 시발점은 '항거:유관순이야기'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지만,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었던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0주년이 깊어 지면서 글의 흐름은 긴 사설로 넘어갔다. 하지만 논점은 100주년에 대한 의의다. 흥행을 목적으로 했던 최초의 한국영화는 지금으로 부터 100년 전 시작되었고, 20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3월1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삼일절이 100주년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싸웠던 여성 독립운동가 중심에 유관순 열사가 있다.

 

 

 

(출처=네이버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출처=네이버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시대적 리얼리즘을 더하기 위해 흑백 영상을 사용했으며, 그녀의 과거 씬은 칼라로 등장한다. 감옥이라는 어두운 현실과 반대로 과거를 칼라로 사용하면서 만세운동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특히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배우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의 내면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역사적 사건을 현실화 하고, 유관순이라는 인물을 실체화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유관순이라는 인물을 조금 더 감성적이면서 인간적으로 접근하게 되었다.

 

 

 

(출처=네이버 영화 '1919유관순')

 

 

영화 유관순

 

 

그렇다면 이와 동일한 내용으로 나오는 영화는 어떨까? 3월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1919유관순'이다.

 

 

 

 

(출처=네이버 영화 '1919유관순')

 

 

다큐멘터리 '1919유관순'

 

 

이 영화는 기록물이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식 후원작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기반에 두고 있는 기록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유관순 역에 이새봄, 어윤희 역에 양윤희, 권애라 역에 김나니, 김향화 역에 박자희, 규리 역에 김규리, 심명철 역에 김뮤늬, 노순경 역에 휴의도, 신관빈 역에 장세아, 임명애 역에 황도원, 이신애 역에 문보람, 동풍신 역에 나애진 등이 출연한다. 배역이 존재한다는 것은 배우의 연기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어떤 연기가 펼쳐질 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여기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감성을 배제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다큐멘터리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기록물로써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객관적 사실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통 이런 류의 다큐멘터리는 픽션과 팩션을 선호하는 관객들이 흥미롭게 보기엔 힘들다. 그래서 국내 영화 상영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기 힘들다. 그러나  임시정부수립과 3.1절 100주년을 맞은 2019년. 대한독립만세가 극장가에서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

 

 

영화는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와 보는가가 영화의 완성이다.

응 나 화교. 똘끼 충만 '극한직업' 캐릭터 리뷰

일단 웃고 가실게요. 하하하하하하하  영화가 끝났어요. 집에 갈 시간입니다.

 

극한직업. 작년 이맘 때 이병헌, 박정민 주연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새록하다. 참 훈훈하게 웃긴 휴먼 코미디로 기억하고 있다. 이병헌이라는 배우도 코미디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했던 영화다. 근데 동명의 영화 감독이 있다. 이병헌 감독. 영화<스물>을 개 웃기게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리고 작년에 봤던 19금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청춘을 담은 <스물>과 불륜을 담은 <바람 바람 바람>. 어딘가 모르게 극과 극을 치닫는데 웃음이란 코드는 나이와 상관 없나 보다. 그리고 <극한직업> 이건 뭐... 웃다가 집에 왔다.

 

 

 

작년 한 해 동안 함께 일하는 동생들이 지각을 하면서 알뜰하게 모인 3만원. 술을 먹어야 할까? 골 머리를 앓던 영화를 보기로 신도림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퇴근하고 저녁 시간. 마을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아뿔싸 퇴근 시간이라 엄청 막힌다. 한 시간 일찍 나섰는데 15분 늦게 입장했다. 10분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쵸와 버터 오징어, 콜라 2잔의 콤보는 꼭 사야 했다.

 

 

그리고 인증샷!

 

 

 

 

극장으로 입장했다. 영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H열 13, 14, 15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그리고 웃었다. 입 안에 콜라가 들어가는지 오징어가 들어가는지 나쵸가 들어가는 지 모르고 웃음으로 시작했다. 범인들이 소탕되고, 키스를 한다. '쏴' 또 한 번 웃음이 터진 후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간 후 극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딱히 긴 얘기를 할 수 없다. 그냥 웃다가 배꼽 빠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예고편을 보듯이 이야기는 마약범을 잡기 위해 닭집을 차리고, 잠복근무를 하는 영화다. 형사가 닭집을 운영하면서 잠복근무를 하는 건데 뭐가 웃겨? 이러고 있다면 극장 가서 보고 얘기하자.

 

 

 

 

내 맘대로 떠올리는 캐릭터 엿보기

 

 

 

 

좀비 '고반장'

 

 

영화 <극한직업> 주인공은 류승룡이다. 고반장. 절대 죽지 않는 '좀비' 왜 안 죽는 지 스포 약간 해보면 칼 빵만 20번 맞았는데 죽지 않는다.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은 최후의 마약범을 잡을 때 발휘된다. 좀비로 말이다.ㅎ 예고편에서 빤히 등장하는 대사이기에 적어본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이 멘트를 칠 때면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보여주었던 능청스러운 장성기가 생각난다. 류승룡 배우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던 그 모습 그대로. 엔딩으로 치 닫는 '쏴' 한 방에 안 쓰러질 이도 없을 듯ㅋ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장형사'

 

 

영화 <베테랑> '미스봉'인 줄 알았으나, 하늬는 그냥 이하늬. 딱 이것 때문에 웃겨! 할 수 없지만, 멍한 표정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 <부라더>에서 보여주었던 엄마 귀신 표정이 떠오른 건 나뿐이었을까? 초절정의 여자 고수를 상대하는 것 역시 그녀 였으니, 닭 집에서 일하는 그녀는 형사다.

 

 

 

 

 

응, 나 화교 출신이야 '마형사'

 

 

영화 <범죄도시> 임펙트가 강했던 것일까? 칩을 사랑하는 마형사는 어김 없이 마작을 하고, 중국어로 대화하는 조선족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묻는다. 패러디가 나올 거라 예상했던 것이 반전이었으나, 그는 그냥 화교 출신이었다. 그리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포로가 되었으니, 대략 수원 왕갈비 집 아들이 형사가 되어서 닭을 튀기는 재능을 섞히고 있는 거 같지만, 알고 보니 그는 유도 국가대표 특채 출신. 못 생겼다는 한 마디에 한 놈만 업어치기하고, 바닥으로 내리 꽂으니 다재 다능 멀티 플레이어가 분명하다.

 

 

 

 

 

왜 자꾸 장사가 잘 되는데 '영호'

 

영화 <부라더>에서 마동석과 케미를 선보였던 그. 이동휘. 응답하라1988을 말 할 때 박보검과 류준열만 말한다면 이제는 이동휘도 말해야 하지 않을까? 잠복근무를 위해 오픈 치킨 집. 뜻하지 않게 대박이 나고, 하루 240개의 테이블을 치워야 하는 치킨 집 형사들. 미행이 주특기인 영호는 이무배를 쫓지만, 무전을 쳐도 안 받아. 전화를 해도 안 받아. 언제 퍼질 지 모르는 차로 쫓다가 갈림 길에서 놓치고 만다. 그리고 돌아온 치킨 집에서 한스럽게 외친다. 왜 자꾸 장사가 잘 되는데. 이렇게 소리치던 그는 최후의 장소에서 절정의 살인 기술을 선보이는 UDT 특전사 출신이다.

 

 

 

 

 

기다려 '재훈'

 

 

솔직히 말해서 '공명'은 누군지 모르겠다. 필모그래피를 봤지만, 하나도 모르겠다. 나랑 코드가 안 맞나? 유일하게 들어본 게 '도희야'인데 영화를 본 게 아니어서 아는 척은 못하겠다. 근데 <극한직업> 싸움 장면에서 보여준 임펙트는 왜 이렇게 웃긴지ㅎ. 마약에 취하는 장면이 나온다. 눈이 풀리고, 침을 흘린다. 몽둥이를 들었는데 경찰이 갖고 다니는 정의봉일 것이다. 그리고 달려 들려고 한다. 그 순간 장형사가 말한다. '기다려' 이거는 흡사 눈 앞에 사냥감을 두고 있는 투견의 모습. 근데 싸움을 할 줄 모른다. 엄청 맞는다. 알고 보니 맷집으로 마약반 경찰이 된 야구부 출신이다.

 

 

 

일단 딱 짚어서 주인공은 '류승룡'이지만, 다섯 명의 경찰이 주인공이다. 황정민을 필두로 했던 영화 <베테랑>에 반했다면 이 영화는 류승룡에게 희망을 걸어본다. 이병헌 감독의 웃음 코드가 염력을 만회할 수 있을까? 기대해보자.

 

 

 

 

원작이 나을까? <골든슬럼버>

 

 

 

 

<골든 슬럼버> 이거 뭐지?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아이 봤네?

 

 

내가 이걸 보고 싶어했다니... 헐이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착하고 성실한 택배 기사 '건우'. 배우 강동원이 열연을 했다. 그는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탔고,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로 부터 연락이 온다. '무열'은 다름 아닌 윤계상. 범죄도시에서 빛을 낸 그의 모습이 아니 반가운가? 어쨌든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얄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 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한효주 옆 모습 진짜!!

 

 

겨우 현장에서 도망친 건우, 하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가 되었고,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상황.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씨'. 배우 김의성. 이 분은 악역이 정말 잘 어울리는 분. 역시 악하게 등장하지만, 그렇게 악하지 않고, 건우 편에 있다는 느낌 팍팍 들고, 그 예측은 역시 어긋나지 않았으니,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살아 남기 위해, 그리고 누명을 ㅁ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건으,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 김대명, '금철' 김성균, '선영' 한효주 마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김의성 아저씨!! 아니 형님!!

 

 

 

일단 줄거리는 네이버 영화 소개로 나온 줄거리를 기반으로 정리해 봄.

 

 

원작도 별론가?

 

사실 이 영화를 기대했던 이유는 일본 영화 골든 슬럼버를 원작으로 만들었다는 것. 일본 원작 영화를 봤던 것은 아닌데 유해진 주연의 <럭키>를 일본 원작보다 재미있게 봐서 기대했던 것임. 그러니깐 배우 유해진 주연의 <럭키> 원작은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로 만든 작품으로 비교했을 때 원작보다 사이즈도 크고, 우리나라 배우에 대한 동질감이 커서 웃겼음. 여기에는 사실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힘이 컸지만, 어쨌든 일본 원작보다 재미있게 봤다는 것에 부정할 수 없었음.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크흐흐흐흐

 

 

그런데 <골든 슬럼버>는 일본 원작을 보고 싶게 만들지도 않을 정도로 재미 없었다. 다운로드 비용이 아까운 게 아니라 한국판 <골든 슬럼버>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칭찬할 건 해야 할텐데. 김의성 배우님의 연기 스킬은 인정. 악한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가? 이번에도 당연히 악한 역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반전을 위한 장치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것으로 봤을 때 역시 연기 내공은 무시할 수 없는 거 같고, 영화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강동원. 그러니깐 '건우'가 암살자가 되었다. 스포를 해보자면 이 암살자는 건우 외모대로 성형을 한 다른 인물. 즉 강동원은 1인2역을 소화했던 것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누구냐 넌?

 

 

 

두 명의 강동원이 대치해서 만났을 때 한 명은 살아남고, 한 명은 죽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민씨' 김의성은 '건우' 강동원에게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진짜 범인이 되어라고 제안을 한다. 그 결과 진짜 범인이 사라지고, '건우' 강동원이 진짜 범인이 된다. 뭐... 여기까지는 반전 시나리오에 의해서 짜릿함을 주고, 정말 영화적인 요소가 커서 짜릿하다. 그런데 다음이 문제다. 이건 스토리의 문제라기 보다 연출의 오점이라 본다. 감독이 노동석이라는 분인데 사실 뭐라고 말하기 애매하다. 이 분 영화를 보면 2006년 세번째 시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가 있다. 사실 세번째 시선은 잘 모르겠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는 유아인 등장으로 익숙하고, 꽤나 평이 좋았던 영화였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하수구를 달려라!

 

 

 

 

 

 

 

갑자기 노팅힐

 

사실 <골든 슬럼버>를 통해 실망을 갖게 했던 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하수구 공간을 헤집고 가다가 도로 중앙에 있는 맨홀로 나온 '건우'. 그를 도와 준 건 택배 기사를 하면서 도움을 주게 된 유명 여배우. 그녀의 차를 타고 안전하게 이동하게 된 '건우'는 벤에서 유명 여배우(김유정이었던 걸로)와 함께 내리고,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게 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실제로 보면 더 예쁠 거 같은 김유정

 

 

이 장면. 어째 상황과 잘 안 어울리는 장면이라 느낀 건 나만 그런 것일까? 갑자가 로맨틱 영화 <노팅힐>이 떠오른다 휴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 영화가 여기서 떠오를 장면인가? 레드카펫 위를 걷는 건우가 적절했던 것일까... 그거야 감독의 마음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그 장면은 매우 어색하고, 건우가 처한 상황과 어울리지 않았던 거 같다. 오히려 그런 상황은 오정세가 이시영 주연의 <남자 사용설명서>와 같은 영화에 더 잘 어울리는 거 아닌가?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어쨌든. 영화는 이렇게 진실을 세상에 알리면서 학창 시절 밴드로 함께 했던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끝이 난다.

 

마무리만 개운했지, 그닥.... 까는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느낀 거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한효주 여신 컷ㅎ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출처: 네이버 영화 '골든슬럼버')

 

 

그래도 보고 싶은 분들께는 강추!

 

 

청춘 페르소나 박정민 추천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feat. 파수꾼, 들개, 동주)

인격, 위격 등의 뜻으로 쓰이는 라틴어 페르소나!

연극배우가 쓰는 탈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점차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인 인간 개인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된 페르소나! 안녕하세요. 추워지는 겨울이 오지만, 12월이 오면서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 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명품 배우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배우 박정민을 이야기 해보려 해요. 지난 2016년 영화 동주를 통해 혜성 같이 알려졌으나, 데뷔 작부터 페르소나 넘치는 연기를 펼쳐 오며 수작들을 간직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2007년  세상의 끝을 시작으로 연애담, 파수꾼, 그룹 스터디, 종말의 바보, 붉은 손 등 알려지지 않은 주연 작품들이 다 수 있죠. 흔히 상업 영화에서 잘 알려진 작품들은 조연의 길을 걸었으나, 류승완 감독과 함께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가 주연한 영화들을 보면 유독 청춘에 대한 키워드에 집중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파수꾼')

 

파수꾼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수상과 제 4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 부분 진출을 이룬 영화 <파수꾼>. "처음부터 잘못된 건 없어... 그냥 너만 없었으면 돼...." 자극적인 멘트가 인상적이죠. 한 소년이 죽고,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조성하)는 아들의 갑작스런 공백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에서 발견된 사진. 동윤(서준영), 희준(박정민).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은 한 아이는 전학을 갔고, 한 아이는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 이상한 낌새. 그러던 중 간신히 찾아낸 희준은 기태와 제일 친했던 것은 동윤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대답을 회피하죠. 결국 아버지의 부탁으로 동윤을 찾아나선 희준이지만, 학교를 자퇴하고 떠나버린 친구는 어디에도 없죠. 천진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불러 일으킨 비극적 파국, 독단적 우정이 가져온 폭력과 그 상처의 전염은 우리를 아프고 충격적인 결말로 이끌어 가요. 과연 세 친구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세 명의 친구 사이에서 벌어진 일. 어떤 일이 있는 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경계하여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 어떤 일을 하눈팔지 아니하고 성실하게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파수꾼의 사전적 의미. 청춘이라는 굴레에서 우정이라는 울타리를 지켜내었던 것인지. 학창시절을 보냈던 우리들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파수꾼')

 

 

우정이라는 굴레 속에서 벌어진 사건. 진실을 쫓는 이 영화에서 박정민의 존재는 독보적이지 않죠. 조성하라는 중견 배우의 아우라가 지배적이기 때문이죠. 또한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이 박정민이라는 배우에 집중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업성을 띠지 않는 예술 영화로 접근해 가게 되면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기엔 한계점이 있었죠.

 

 

이 영역에 대한 접근은 영화 <들개>에서도 드러납니다. 드라마 <미생>에 출연하기 전까지 독립영화를 주 무대로 했던 변요한의 존재가 그러하죠.

 

 

(출처: 네이버 영화 '들개')

 

들개

 

영화 <들개>는 사제폭탄을 만드는 놈과 터트리려는 놈이 파트너를 이루는 영화입니다. 입사면접에 번번히 떨어져 취업문턱에서 좌절하는 20대 취준생 정구(변요한). 특별한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그의 유일한 낙은 사제폭탄을 만드는 것. 정구는 사람들이 폭탄을 터뜨려주길 바라며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이 만든 폭탄을 보내지만,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길뿐이죠. 그러던 어느 날 정구 앞에 폭탄을 터트려 줄 집행자 효민(박정민)이 나타납니다. 세상에 대한 불만과 에너지로 가득 찬 효민은 사제폭탄 생산자 정구의 완벽한 파트너가 되지만, 표면적으로는 사회에 순응하고 싶은 정구와 달리 한번 시작된 효민은 멈출 줄 모르죠. 결론은 생산자vs집행자 이들의 위험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대립되는 양상이 되는데요.

 

20대 청춘을 살아가는 정구와 효민의 모습에서 우리의 청춘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들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두 편의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독립적인 성향을 지닌 영화가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되죠. 20대 청춘을 보내며 배우로써의 꿈을 품은 그를 바라보게 되거든요. 어찌보면 무명 배우보다 탄탄한 길을 걸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비중 있는 주연급 연기를 펼쳤으니 말이죠. 특히나 청춘이라는 키워드는 박정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영화 '피끓는 청춘'도 그가 지닌 페르소나 적 요소를 짙게 해주죠.

 

 

 

(출처: 네이버 영화 '너희들은 포위됐다')

 

 

스크린을 벗어나 브라운관에서도 박정민은 빛을 가진 배우라 자리하는데 청춘이라는 키워드와 깊게 연관되죠. '너희들은 포위됐다.', '모모살롱','일리있는 사랑','드라마 스페셜-사춘기 메들리' 등 배역과 무관하게 청춘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였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동주')

 

 

동주

 

결정적으로 배우로써 존재감을 나타낸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동주.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이 영화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을 맡았죠.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사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를 연기했죠. 영화<들개>에서 보여주었던 효민이라는 캐릭터와 닮은 모습이기도 한데요. 시대적 배경을 제외하고,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접근해보면 갑갑한 사회에 대한 불만과 이를 돌파하고, 깨뜨리고자 하는 열망을 지닌 청춘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지는 청년 몽규를 바라보는 동주와 다른 성향을 지녔음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 길에 오른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이 점점 깊어가죠.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굴레를 다시 한 번 짚어 보게 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출처: 네이버 영화 '변산')

 

 

청춘 페르소나 박정민 주연 영화 두 편 추천!

'그것만이 내 세상' and '변산'

 

 

(출처: 네이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제목만 보아도 1980년대 울려퍼진 들국화 전인권의 노래가 떠오르는 제목 '그것만이 내 세상'은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주연의 영화입니다. 박정민은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피아노 천재 진태 역으로 나오죠. 어느 날 갑자기 형으로 나타난 조하(이병헌). 한때는 WBC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오갈 데 없어진 한물간 전직 복서인데요. 진태의 엄마 인숙(윤여정)에게 17년 전에 헤어진 아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면서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난생 처음 본 형. 라면 끓이기, 게임도 최고로 잘하지만 무엇보다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진태와 한물간 전직 복서 형과의 동거. 잠자다가 맞고, 형의 주먹이 무서워 헤드 기어를 쓰고 잠드는 것이 일상. 이런 형의 주먹이 무섭지만, 형이 싫지만은 않죠. 함께 외출하면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형제애. 진태(박정민)의 시선에서 본 '그것만이 내 세상'은 피아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영화로써 형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로 풀어가게 되는데요. 자페아 증상을 가진 그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청춘을 풀어 낸 영화라 할 수 있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변산')

 

 

이에 반대로 고향을 벗어 던지고 서울에서 랩을 하는 무명 래퍼 a.k.a 심뻑 캐릭터는 청춘이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던져줍니다. 바로 영화 '변산'. 꼬일대로 꼬여버린 빡센 인생이 더 꼬이기 시작하면서 녹록치 않은 청춘을 보내게 되죠. 특히나 이 영화에서는 청춘이라는 키 메세지를 현 트렌드에서 풀어내고 있는데요. 발렛 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빡센 청춘을 보내지만 쇼미더머니 6년 개근의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 꿈을 품고 살아가는 현 시대 청춘의 모습입니다. 무명 래퍼로 살아가면서 나름 마니아 층에게 지지를 받는 래퍼이기도 하니깐요. 특히 어김없이 탈락하는 모습은 현실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고향 변산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에 제대로 낚여 고향에 강제로 소환되는 모습. 징글징글하게 들러 붙는 옛 친구들로 인해 지우고 싶었둔 흑역사가 하나, 둘 떠오르고, 하루 빨리 고향을 뜨고 싶었던 학수에게 찾아오는 예측 불허의 사건들로 인해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 하게 되죠. 스웩 넘치면서도 빡센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네 청춘, 남 일 같지 않게 동질감 마져 느껴지는데요. 유독 청춘이라는 키워드와 잘 어울리는 배우 박정민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변산' 돌아오는 주말. 청춘이라는 페르소나를 지닌 배우의 매력에 빠져보는 거 어떠세요?

 

마약왕+PMC:더 벙커+스윙키즈, 기대되는 12월개봉예정한국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마약왕'/'PMC:더 벙커'/'스윙키즈')

 

 

 

ㅣ흥행 영화는 여름과 겨울에 나온다?! 

 

 

2010년대 들어 흥행했던 한국영화를 꼽아 보면 7월,8월과 12월에 개봉한 영화가 많아요. 명량, 베테랑, 도둑들, 암살, 택시운전사, 부산행, 해운대, 괴물 등이 7월과 8월에 개봉하면서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죠. 또한 12월에는 국제시장, 7번방의선물, 변호인, 실미도, 왕의남자 등 1천만 관객 이상을 극장가로 불러 들였어요. 대체로 여름에는 블록버스터급 액션과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등이 가미된 영화가 개봉하면서 흥행에 성공했음을 느끼게 하죠. 반면 겨울에는 휴머니즘이 강한 영화가 흥행하면서 영화의 개봉 시기가 계절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는 무관하게 신과함께-죄와벌이 지난 해 12월 개봉하였으며, 지난 8월 신과함께-인과연이 개봉되면서 흥행했는데요.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흥행한 이 영화는 계절과 무관하게 영화의 성패는 관객이 보고 싶은 영화는 보는 걸로 결론내려야겠네요.

 

 

 

 

 

 

ㅣ12월개봉예정! 기대되는 한국영화

 

 

사실 두서 없이 적어 본 이유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두 편의 한국영화를 소개하기 위함인데요. 내러티브 성격을 띠는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주연의 <마약왕>과 전투 액션을 담아내고 있는 하정우, 이선균 주연의 <PMC:더 벙커>입니다. 캐스팅된 주연 배우만 보더라고 1천만 관객을 거뜬하게 초월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인데요. 송강호와 하정우의 충돌이 흥미롭습니다. 어떤 영화가 승리하게 될 지 지켜보면서 개봉일 한 달 정도 남겨 둔 현재, 두 영화에 대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마약왕')

 

 

 

 

ㅣ2018년 12월 19일 개봉예정, <마약왕>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불렀다. "애국이 별게 아니다! 일본에 뽕 팔믄 그게 바로 애국인기라!" 줄거리 첫 문장부터 송강호 배우의 대사가 귓가에 맴도는 거 같은데요.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은 우연히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 사업에 본능적으로 눈을 뜨게 되면서 사업에 뛰어듭니다. "이 나라는 내가 먹여 살렸다 아이가" 뛰어난 눈썰미와 빠른 위기대처능력,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한 이두삼. 사업적인 수완이 뛰어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가 합류하면서 그가 만든 마약은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달게 돼요. 마침내 이두삼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백색 황금의 시대를 열게 되죠. 한편, 마약으로 인해 세상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승승장구하는 이두삼을 주시하는 한 사람 김인구(조정석)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마약왕')

 

 

 

ㅣ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 마약왕이 판을 치던 대한민국 1970년대

 

 

마약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 5월 홍콩영화 <마약전쟁>을 원작으로 했던 <독전>의 진정한 대한민국 버전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국내엔 마약이 성행하면서 수많은 마약왕들이 존재했죠. 일본에서 60년대 후반에 마약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자 대한민국을 밀조기지로 삼아 제조, 밀수를 통해 다시 일본으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 썩을 일본X들 하는 짓이 아주 뭣 같은데 당시 부산을 중심으로 마약 밀조꾼들이 성행했습니다. 한 조직을 잡고 보면 기준 10억원 가치의 헤로인 소유.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100억원 정도. 이런 마약왕 뒤를 봐주는 경찰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80년대말 대검에 특수부를 만들고 대대적인 마약 단속에 들어가고, 수 많은 밀수꾼들이 잡혔습니다. 이 숫자가 어마어마하여 국제마약회의에도 보고될 정도였다고 하니...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 <마약왕>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을 지 궁금합니다. 특히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 2015년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충격을 줬었죠. 원작이 웹툰이었으나, 정치사에서 드러났던 비선실세 사건이 붉어지면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영화입니다. 과거 <마약왕>들은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 지 주목해봅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PMC:더 벙커')

 

 

 

ㅣ2018년 12월 26일 개봉예정<PMC:더 벙커>

 

 

"전쟁도 비즈니스다" 글로벌 군사기업PMC, 미션스타트! 비즈니스라는 말이 왜 잘 어울리지? 하정우가 캐스팅 된 이상 너무 부합되었다는 생각이 짙게 나타는데요.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은 미국 CIA의 의뢰로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게 돼요. 그러나 작전장소인 DMZ지하 30M 비밀벙커에는 약속된 타깃이 아닌 뜻밖의 인물, 북한 킹이 나타나요. 아시아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킹, 그를 잡기 위해 캡틴 에이헵은 작전을 변경하고, 12인의 크루들과 함께 킹을 납치하는데 성공하죠. 하지만 또 다른 군사기업(PMC)의 기습과 미국 CIA의 폭격으로 함정에 빠져버린 에이헵과 블랙리저드팀. 결국 무너져버린 지하 비밀 벙커 안 부상을 입은 에이헵은 인질로 잡혀 있던 북한 최고의 엘리트 닥터 윤지의 도움을 요청해요.

 

 

 

(출처:네이버 영화 'PMC:더 벙커')

 

 

 

 

ㅣ하정우+이선균 조합의 꿀보이스와 리얼타임 액션 명품 앵글 기대

 

 

생존을 위한 리얼타임 액션을 기대하게 하는 이 영화는 <더 테러 라이브>의 주인공 하정우와 다시 한 번 조우하게 되는 김병우 감독의 작품인데요. 하정우와 이선균의 명품 연기와 꿀보이스와 함께 리얼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죠. 특히 작년 6월 개봉했던 영화 <악녀>가 액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생동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면서 한국영화에서는 1인칭 시점의 리얼액션 앵글이 완성되어 가고 있고, 무빙 액션이 가미된 앵글을 구사하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영화 <안시성>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앵글이 그대로 담겨지면서 리얼리티를 살렸기에 최고조의 새로운 액션 앵글을 영화<PMC:더 벙커>에서 기대해봅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스윙키즈')

 

 

 

ㅣ2018년 12월19일 개봉예정,<스윙키즈>

 

 

"여기서 댄스단 하나 만들어 보는 거 어때?포로들로" 1951년 한국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영화 <스윙키즈>. 최대 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에 새로 부임해 온 소장은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죠. 수용소 내 최고 트러블메이커 로기수(도경수). 무려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박혜수).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 하는 사랑꾼 강병삼(오정세). 반전 댄스실력을 갖춘 영양실조 춤꾼 샤오팡(김민호). 그리고 이들의 리더이자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스 잭슨(자레드 그라임스)까지.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모인 그들의 이름은 '스윙키즈'.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춤을 추게 된 그들에게 첫 데뷔 무대가 다가오지만, 국적, 언어, 이념, 춤 실력, 모든 것이 다른 오합지졸 댄스단의 앞날은 캄캄하기만한데요. 꿈의 무대를 향한 그들의 열정. 과연 펼쳐질까요?

 

 

 

(출처: 네이버 영화 '스윙키즈')

 

 

 

ㅣ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스윙키즈

 

 

영화 <스텝 업>은 댄스 영화 중에서도 시리즈로 제작되며 수작으로 남아 있죠.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그에 따른 평가는 갈리지만, <스텝 업> 1탄은 춤에 대한 열정과 꿈에 대한 도전에 대한 메세지를 충분히 담아내어 주었습니다. 이후 사회적인 메세지까지 담아내면서 춤으로 표현되었던 <스텝 업>은 신드롬을 일으키는 힘이 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춤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다 수 있었으나, 빛을 보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12월에 개봉될 영화 <스윙키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나 메가폰을 잡은 이는 강형철 감독. <과속스캔들>로 존재감을 알린 그는 2011년 <써니>로 다시 한 번 히트를 칩니다. 2014년 <타짜-신의 손>을 선 보인 후 <스윙키즈>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드라마틱한 연출로 크리스마스 시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를 선보이는 강형철 감독의 또 다른 감동과 훈훈함을 기대해 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스윙키즈'/'PMC:더 벙커'/'마약왕')

 

ㅣ서로 다른 색채의 영화들, 12월도 극장가는 피크 타임?

 

 

극장가 피크 타임, 7월~9월, 그리고 12월! 서로 다른 색채의 영화들을 극장가에 선보이면서 경쟁하죠. 관객은 각 영화 제작사에서 선보이는 대작들을 초이스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는데요. 다가오는 12월에도 극장가는 불타오를 것인지 주목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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