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의 요동정벌, 역사를 뒤집는 짜릿한 상상 그리고 '신기전'

요동정벌을 꿈꿨던 남자, 정도전

 

 

종영을 향해 가고 있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이 요동정벌에 대한 뜻을 보이면서 짜릿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고, 제 1차 왕자의 난으로 정도전은 이방원의 칼에 죽습니다. 자주적 국가를 꿈꾸며 계획했던 요동정벌이 무산되면서 조선은 대륙의 눈치를 보면서 500년의 세월을 보냈죠. 특히 임진왜란 이후 조선은 중립적 외교 자세를 취하며 청나라가 조선을 공격하는 병자호란을 맞이하기도 했고, 1,900년대 들어 일본에 의해 멸망하였기에 아쉬움을 더합니다. 또한  조선이 멸하고, 36년의 일제식민지 속에서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최근 영화 '귀향', '동주' 등으로 일제 식민지를 보냈던 청춘과 어린 소녀들을 떠올리면서 가슴은 더욱 아려 옵니다.

 

 

(출처= SBS '육룡이나르샤' 방송 캡처)

 

이러한 역사 속에서 지난 해 KBS 드라마 '정도전'과 최근 '육룡이나르샤' 등에서 정도전이 계획했던 요동정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고 높습니다. 위화도 회군으로 조선이 역성의 나라라는 오명을 심었으나, 조선 건국 후 요동정벌이 이뤄졌다면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었을까? 하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또한 요동정벌의 성사는 가늠할 수 없으나, 만에하나 요동 정벌에 성공했다면 일본의 침략으로 벌어진 임진왜란이나 청나라의 병자호란 같은 어두운 역사도 벌어졌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상황들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풀이하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제 1차 왕자의 난 이후 정도전이 세상을 뜨고, 요동정벌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지만, 자주적 국가를 희망했던 역사적 사건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장영실'은 세종대왕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드라마 '장영실'에서는 조선의 땅에서 명나라의 기보로 천체를 관측함에 따라 오류가 나자 자체적으로 천체를 연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세종대왕 때 한글이라는 위대한 발명품도 등장하게 됩니다.

 

 

 

역사를 뒤집는 짜릿한 상상 '신기전'

 

이는 조선이 독자적으로 글자를 연구하고, 하늘의 별을 관측했다는 것. 자주적 국가를 가슴에 품고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명나라에서는 조선을 견제하며, 압박했음을 역사적 기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최근 동북아 정세와 연계해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및 핵 개발에 대비하여 우리 정부는 사드 배치를 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견제로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신기전')

 

 

사드 배치가 정답이 될 순 없지만, 주변 강대국의 정세를 살펴야 한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우리는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역사를 뒤집는 짜릿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1,448년 세종대왕 30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신기전'입니다. 작가의 상상으로 완성된 영화는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한 명 황실이 극비리에 화포 연구소를 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신기전'이라는 비밀병기 개발의 핵심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가고, 명은 조선이 굴복하지 않자 10만 대군을 압록강변까지 진격시킨 채 조정을 압박합니다. 이에 세종은 백성들의 안위를 위해 결국 신기전 개발의 중지를 명합니다. 그리고 신기전 개발자는 분노하고, 어명을 어기고 신기전을 최종 완성하고, 압록강변까지 진격한 명의 10만 대군과 전투를 벌이며 통쾌함을 줍니다.

 

어디까지나 상상이지만, 조선 건국 후 요동정벌이 실제로 일어나고, 대륙이 두려워할 정도로 위대한 무기를 발명하게 되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흘러왔을까요? 자주적 국가를 이루며, 절대강국을 꿈꿨던 한반도의 지난 역사. 역사를 뒤집는 짜릿한 상상과 함께 약간의 사이다를 마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