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보인다 레스터 시티 FC '꼴찌의 반란' 그들이 가야할 길

 

꼴찌의 반란, 한계를 뛰어 넘은

레스터 시티 FC

 

 

2,000년대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맨유, 아스널, 첼시, 리버풀을 중심으로 빅4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맨체스터 시티가 중동의 부호 만수르에게 인수된 후 거대한 자본금이 유입되었고, 월드 클래스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강호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토트넘 핫스퍼 FC가 짜임새 있는 영입과 전략으로 전력을 강화하며 TOP6를 대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5-2016 시즌 현재 EPL 최상위에는 레스터 시티 FC가 토트넘 핫스퍼 FC를 승점 5점차로 앞서며, TOP6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해 레스터 시티 FC의 경우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강등권 탈출을 위해 싸움을 벌였으며, 리그 14위로 2014-2015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에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 FC의 선전은 놀랍기만 합니다.

 

 

 

명장으로 시작된 레스터 시티의 돌풍, Top 6를 제압하다

 

 

(2016년 3월 16일 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순위)

 

 

 

(사진 출처= 레스터 시티 FC 홈페이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여기에는 리빌딩의 달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라는 명장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5-2016 시즌부터 레스터 시티 FC를 맡으며, 꼴찌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어 감독 한 사람이 팀을 변화 시킨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을 미뤄 보아 맨유의 부진은 안타깝습니다. 세계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이 1,986년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후 유소년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 시켰습니다. 하지만 2013년 7월 감독에서 은퇴 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영입하였고, 그 결과 2013-2014 시즌을 7위로 마감했습니다. 리그 1위~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무너질대로 무너진 맨유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 놓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영입하며, 2014-2015 시즌을 리그 4위로 마치면서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 했으나, 현재(3월 16일 기준) 리그 6위를 마크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러시아의 석유재벌 아브라모비치가 2000년 초 첼시를 인수한 후 '조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하고, 성공가도를 달립니다. 번뜩이는 전략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와 라이벌 관계를 이루면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을 벌입니다. '조제 무리뉴'가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재정적으로 지원하며, 성공 과도를 이끌어 냅니다.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성장 시킨 아브라히모비치였습니다. 또한 2011-2012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2009-2010 시즌 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첼시는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레알마드리드를 감독을 맡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을 다시 영입하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노립니다. 그 결과 2014-2015 시즌 리그 우승을 이뤘으나,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클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팀 공헌을 인정하고 아스널로 가도록 허락합니다.

 

 

(사진 출처= 첼시 FC 홈페이지)

 

 

2015-2016 시즌을 맞이한 결과 첼시는 부진을 거듭하며, 리그 하위권으로 내려 앉으면서 조제 무리뉴 감독은 첼시 감독직에서 물러납니다. 긴급하게 투입된 감독은 2002년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 놓은 명장 거스 히딩크였습니다. 첼시가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 지을 위기에 처한 2008-2009 시즌 2월, 임시 감독직으로 영입된 거스 히딩크 감독은 그 해 첼시의 FA컵 우승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다시 임시 감독으로 영입된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리그에서 연속 무패 경기 신기록을 세워 가며, 첼시가 다시 강팀의 면모를 세워 가고 있습니다.

 

 

이 처럼 한 사람의 감독은 팀을 강팀으로 변화 시켜 가는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팀은 2,000년대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강팀이라는 점에서 이번 레스터 시티 FC의 선전은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합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86년 맨유 감독에 역임 후 유스 클럽을 탄탄하게 하면서 세계적인 클럽으로 조금씩 성장 시켰다면 첼시는 거대한 자본금이 유입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강팀으로 성장했습니다.

 

 

 

돌풍의 시작은 자본금이 아니었다?!

 

 

그리고 거대한 자본으로 강팀이 된 팀이 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이 '시끄러운 옆집'이라 표현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입니다.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만수르는 태국 전 총리 '탁신 친나왓'으로 부터 7,990억에 인수를 한 후 5년 간 7억 1000만 파운드 (약 1조 2,300억원)를 선수 영입에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2013-2014 시즌 선수 연봉 지급에만 한화 4,000억원을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했으며, 현재 유스 클럽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보아 지금의 레스터 시티 FC가 거두고 있는 성적은 실로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구단주의 재산은 약 2조 5,681억원으로 리그 9위 정도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강팀으로 성장한 첼시와 맨시티와는 차이를 두게 됩니다. 1884년 창단 이후 팀이 1부 리그에 머물렀던 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그리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이 전부입니다. 나머지 시즌에서는 2리그와 3부 리그를 들락 날락했습니다.

 

 

 

 

(사진 출처=레스터 시티 FC 홈페이지)

 

 

첼시와 맨시티 처럼 월드 클래스의 선수나 특급 유망주 같은 눈에 띄는 선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며 레스터 시티에 돌풍을 주도 하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제이미 바디'입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5부리그에서 파트타임으로 선수생활을 하던 무명 선수였습니다. 또한 돌풍의 주인공인 '리야드 마레즈'는 프랑스 2부리그 팀에서 이적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재정과 팀 전력이 탄탄한 강팀을 제압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 FC는 한 편의 영화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레스터 시티 FC의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제이미 바디는 2007년 스틸즈에서 1군 데뷔전을 가지며, 잉글랜드 리그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2010년 7부 리그 스톡스브릿지 파크 스틸즈에서 107경기에서 66골을 기록하며 2010년 핼리팩스 타운으로 이적합니다. 이적 첫해 41경기에서 29골을 기록하며, 선수들이 뽑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됩니다. 20100-2012시즌 5부 리그 팀인 플리트 우드타운(현 3부 리그 팀) 이적하면서 42경기에서 34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끕니다. 그리고 당시 챔피언십리그 소속이던 레스터 시티가 옵션을 포함하여 약 30억의 이적료로 제이미 바디를 영입합니다. 당시 이적 과정에서 기록한 이적료는 4부 리그 이하 소속 선수에게 지불된 역대 최고 이적료였습니다.

 

 

 

 

 (사진 출처=레스터 시티 FC 홈페이지)

 

더불어 제이미 바디와 함께 레스터 시티를 돌풍으로 이끌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라 '리야드 마레즈'입니다. 2009년 캉페르FC에 입단해 1년 만에 2부 리그 르 아브르AC로 이적했지만, 리저브 팀과 1군을 오가는 선수였습니다. 여기서 챔피언십리그 소속이던 레스터 시티는 2014년 1월 리야드 마레즈를 9억 원에 영입하면서 팀 전력을 강화했고, 1부 리그로 승격했습니다.

 

 

1부 리그로 승격한 레스터 시티 FC는 프리미어 리그 적응기를 마친 후 2015-2016 시즌에서 두 선수의 활약과 하나된 팀 전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3월 16일 기준) 제이미 바디는 19골로 리그 득점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마레즈 역시 15골과 함께 1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최다 도움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첼시와 맨시티의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본금을 영입 자본금으로 사용한 것을 생각해 보면 저비용에 고효율을 나타내는 산술적 수치라 여겨 집니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머니볼'

 

선수가 활약하게 되면 구단은 막대한 자본금을 투입하여 선수를 영입합니다. 이적료와 몸 값은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되고, 구단에서 받는 주급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레스터 시티 FC의 돌풍으로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 선수가 주목되고 있고, 재정적으로 풍족한 구단은 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금을 이적료로 책정하고 제안을 합니다. 제이미 바디의 경우 레스터 시티와 5년 재계약을 하며, 다음 시즌에도 레스터 시티 FC와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리야드 마레즈 선수는 어떻게 될 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난 해 2015-2016 시즌이 시작되기 전 4년 계약을 맺었으나, 시즌 종료 후 그의 거취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금이 흐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Top6 팀이 어떤 행보로 제안을 하게 될 지 지켜보게 됩니다. 이에 레스터 시티는 어떤 식으로 대응하게 될 지도 궁금합니다.

 

 

빅 클럽이 주목하지 않았던 5부 리그를 주목하며 발굴해낸 제이미 바디와 프랑스 2부 리그에서 리저브와 1군을 오갔던 리야드 마레즈를 발굴했던 것 처럼 다시 빅클럽이 주목하지 않은 리그에서 선수를 찾게 될 지 지켜 볼 대목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머니볼')

 

 

레스터 시티 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많은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영화 '머니볼'입니다. 메이저리그 마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뺏기기 일수였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팀이 레스터 시티 FC를 떠올리게 합니다. 돈 없고, 실력 없는 오합지졸 구단이란 오명을 벗어 던지고 싶은 단장 '빌리 빈'은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합니다.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이론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 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키며, 리그 경기를 치릅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비난 했지만, 빌리 빈 단장이 추구했던 '머니볼' 이론으로 영입된 선수를 주축으로 아메리칸 리그 20연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깁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던 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팀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는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갔지만, 그 해 103승으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 지구에서 우승과 함께 머니볼 구단 운영으로 메이저리그 명문 강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리즈 시절'

 

 

 

 

 

다시 축구 얘기로 돌아와서 잉글랜드를 대표했던 강팀에는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가 있었습니다. 현재 챔피언십 리그 소속으로 되었으나, 프리미어 리그 출범 전까지 잉글랜드 리그를 대표했습니다. 1919년 창단했으나 선수들에 대한 불법 임금지불로 인하여 제 1차 세계대전 뒤 폐쇄하였다가 다시 창단했으며, 클럽 애칭은 유나이티드 또는 화이츠로 불렸습니다. 1부 리그 3회, FA컵 1회, 유럽페어스컵에서 2회 우승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축구 클럽입니다. 1974년 1부 리그에서 두번째 우승을 한 뒤 부진하다가 1988년 점차 전력이 살아나 1992년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출범 후에도 1부 리그에 계속해서 머무르며 예상 외의 좋은 경기로 강팀으로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선수 영입 등으로 재정난을 겪으며 2004년 2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2007-2008 시즌부터 3부 리그에 속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락해 가는 과정 속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간 선수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드난드' 입니다. 1995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에 입단 후 2000년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합니다.

 

 

리즈 유나이티드 AFC의 몰락, 그리고 '리오 퍼드난드'

 

 

 

 

그리고 무리한 선수 영입으로 인해 맞이하게 된 재정 난으로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간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맨유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잉글랜드 최고의 수비수 '리오 퍼드난드'입니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유스 시스템 입단 후 프랭크 램파드와 조 콜 등이 함께 했으며, 빠르게 속도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97-98 시즌에는 20세의 나이로 웨스트 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00-01 시즌이 시작되기 전 퍼디난드는 수비수로는 최고 몸 값이었던 1800만 파운드 (약 302억 원)에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핵심 일원으로 자리합니다. 01-02시즌이 시작되고 주장이 되었으나 이때부터 리즈는 경영난에 허덕이게 되며, 재정 난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2002년 월드컵 이후 퍼디난드는 3천 3백만 파운드 (약 555억 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합니다. 또한 리즈 유나이티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앨런스미스, 로비킨, 우드게이트 등이 경영 난으로 토트넘과 뉴캐슬로 이적 하게 됩니다.

 

결과 전력이 약화된 리즈 유나이티드는 부진을 거듭하며 2004년 프리미어 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었고, 지속적인 경영 난으로 챔피언십 리그에서도 중하위 권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리즈'를 인수해 달라? 럭비팀 구단 주 '러셀 크로우'

 

우리는 소위 '리즈 시절'이라는 말을 한 번 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 말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빗대어 탄생한 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했던 앨런 스미스 선수의 팬들이 앨런 스미스가 과거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시절을 떠올리는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희망은 할리우드 스타 러셀 크로우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납니다. 바로 리즈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군림하던 시기를 희망하는 팬들이 할리우드 스타 러셀 크로우의 트위터를 통해 리즈를 인수해 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부각됩니다.

 

 

 

(사진 출처=러셀 크로우 트위터 캡처 )

 

 

한때 강팀으로 명성을 떨치다가 무려 11년째 하부 리그를 전전하는 리즈의 추락을 답답해 하던 축구 팬 한 명이 '트위터'를 통해 러셀 크로우에게 '리즈를 인수해야 한다'는 제안을 합니다. '러셀 크로우'는 현재 호주식 럭비 프로팀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스' 공동 소유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6년 오스트레일리아 럭비 리그 클럽인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에 투자하여 9년 간 공을 들인 끝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럭비팀 인수 당시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는 리그 꼴찌를 전전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NSW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럭비팀 중 하나인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는 창단 이래 우승 21회, 준우승 13회를 기록한 전통의 강팀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클럽 구실을 못했고, NRL에서 일시 퇴출 되었다가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워터 디바이너' 러셀 크로우 기자 회견장)

 

 

이에 럭비 팬이기도 한 '러셀 크로우'가 2006년 '피터 홈즈 어 코트'와 함께 공동 투자를 하면서 구단주가 되었고, 공을 들인 끝에 43년 만에 NRL에서 우승을 일궈냅니다. 그에 따라 옛 영광을 다시 찾고 싶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의 팬이 트위터에 글을 남겼고, 러셀 크로우 역시 학창 시절부터 리즈 팬으로써 애착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간접적인 관심을 보입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 팀이 매우 가능성 있고, 자신이 이 팀을 맡으면 투자자들을 다시 모을 수 있다며 인수 의사가 없지는 않음을 시사해 지프라기라도 잡고픈 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리즈 유나이티드 회장 '앤드류 앰버스'는 현 구단주인 '셀리노 가문'이 팀을 팔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음을 전했습니다. 이에 러셀 크로우 역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이상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 의사를 표명하며, 일련의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21세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기대한다

 

1888년~1992년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풋볼 리그(프리미어리그 전신) 마지막 우승 팀 '리즈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출범 후에도 강력한 스쿼드를 보유하며 강팀의 면모를 유지했으나, 막대한 자본이 프리미어 리그로 유입되면서 특급 선수에 대한 주급 인상과 이적료 상승이 경영 난으로 이어지면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사진 출처= 골닷컴)

 

 

이에 이번 시즌 전까지 프리미어 리그 생존을 위해 싸워야 했던 레스터 시티 FC의 돌풍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전술과 심리전, 그리고 리더십과 함께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의 활약이 빅4를 넘어 Top6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5-2016 시즌이 마칠 때까지 현재 순위를 유지하며 리그를 마친다면 레스터 시티 FC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1부 리그 우승을 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골닷컴)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면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현재 리그 우승컵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FC와 아스널 FC 등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선두 자리를 바짝 쫓고 있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면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리그에 집중하고 있는 레스터 시티 FC의 우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문제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 리그 출전을 위해 스쿼드를 보강하게 될 것이며, 그에 따라 고액의 이적료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측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주급 인상 및 재계약 등이 진행될 것이며, 그에 따라 구단 재정의 지출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현재 구단주의 개인 재산이 리그 9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단 수익으로는 리그 TOP30 중 24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물론 리그 우승에 따라 중계권 수익이 올라 갈 것으로 예측되나, 다음 시즌 스쿼드 강화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재정적으로 탄탄한 BIG4 혹은 TOP6 구단이 영입하지 않은 제 2의 '제이미 바디' 혹은 '리야드 마레즈' 같이 저비용, 고효율 선수를 영입하여 스쿼드를 보강하고, 유스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제 2의 맨유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희망해 보며, 그 길을 가는 레스터 시티 FC를 지켜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