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시원한 욕쟁이 헬머니&힙합의 민족 그리고 쇼미더머니5

나이불문, 답답한 속을 긁어주는 시원한 힙합

 

 

이제 힙합은 젊음이들만의 문화가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된지 오래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벗어나 공중파 방송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이 되었고, 래퍼라는 보조 개념을 넘어 무대의 중심에서 강렬한 가사를 거침없이 내 뱉으면서 보는 이들을 열광하게 한다. 그리고 쇼미더머니 시즌 5가 첫방을 시작하며서 래퍼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JTBC에서 방영되고 있는 '힙합의 민족'을 얘기해 본다.

 

 

 

할머니들의 충격적 도전, JTBC 힙합의 민족' 

 

 

힙합의 민족은 할머니들이 실력파 힙합 뮤지션과 함께 무대를 가진다. 피타입, MC스나이퍼, 한해, 딘딘, 주헌, 치타 등등 래퍼들이 함께 하면서 열광적인 무대를 가진다. 여기에 출연하는 할머니들의 평규 연령은 65세. 여든의 김영옥 할머니 부터, 비교적 젊은 문정희까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조합으로 무대를 만든다. 그리고 이런 힙합의 민족에 할머니들이 랩을 한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가지기도 했지만,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프로듀서와 할머니를 보면서 이제 힙합이라는 음악이 젊음이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농담처럼 퍼져왔던 할미넴이 TV라는 매체를 통해 눈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어설프지도 않고, 신선하기까지 하며, 개성도 넘친다. 특히 딘딘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던 소리꾼 김영임 할머니의 무대는 김덕수 사물놀이까지 등장하면서 웅장함을 더해 주면서 감동을 줬다.

 

 

 

 

 

끝없는 도전의 열정, 교훈과 감동 그리고 쇼미더머니 시즌5

 

 

JTBC '힙합의 민족' 최고령 할머니 김영옥의 도전은 오늘을 사는 젊은이에게 열정의식을 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힙합의민족'이 탄생할 수 있었던 '할미넴'의 원조이기도 하다. 더불어 힙합의 대중화를 이끈 '쇼미더머니'에서 최고령 도전자였던 최병주 할머니의 등장도 주목하게 된다. 처음 '쇼미더머니'에 도전하면서 보여주었던 그녀의 모습에서 낯간지러움도 느꼈다.

 

할머니가 쇼미더머니에? 세상에 개나 소나 다 하는군. 이런 편견의 생각도 가졌다. 하지만 '힙합의민족'에 도전하면서 보여준 열정의 무대를 통해 반성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응원을 하게된다. 트로트가 어울리고, 고전가요만 부를 거 같은 그녀들의 모습에서 오늘을 사는 나를 비롯해 젊은 청춘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던져 주고 있다.

 

 

 

 

 

속 시원한 욕쟁이 영화 '헬(Hell)머니'

 

 

거침없이 내뱉는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정겹다. 그리고 신난다. 신당동 떡볶이 집에서 유명한 욕쟁이 할머니들의 속 시원한 욕을 정겹게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겁다. 이런 즐거움을 너무나 익숙하게 듣고 볼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있다. 왠지 '힙합의민족'이 잘 어울릴 거 같은 배우 김수미 할머니 주연의 '헬머니'다.

 

 

고삐리 일진부터 디스전문래퍼, 자갈치 할매, 욕쟁이 경찰, 지하철 막말녀 등까지 할머니의 속 시원한 욕으로 가려운 곳으 긁어준다. 이야기는 노래, 연기, 댄스, 요리 오디션에 이어 세계 최초 대국민 오디션 '욕의 맛'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세상 사는 맛을 욕 안에 모두 녹여내면서 남다른 이빨을 털어낸다.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답답한 세상에서 갖게되는 감정을 랩으로 표현하는 힙합이 각종 매스컴에서 프로그램 활용되고 있는 지금, 단 한 편의 영화로 갑갑한 마음을 긁어 주는 '헬머니'를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