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봐야 하는 영화 정재영, 이성민 주연의 방황하는 칼날

#.1


방황하는 칼날 (2014)

Broken 
7.1
감독
이정호
출연
정재영, 이성민, 서준영, 이수빈, 이주승
정보
스릴러 | 한국 | 122 분 | 2014-04-10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지난 4월 개봉했던 영화 방황하는 칼날. 배우 이성민, 정재영 주연의 범죄 스릴러지만 

장르의 벽을 뛰어 넘어 영화가 말하는 메세지에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여중생 수진,

하나 뿐인 딸의 죽음 앞에 무력하기만 했던 아빠 이상현은 1004가 찍힌 익명의 누군가에게 문자 한 통을 받게 됩니다.

 

 

문자에 찍힌 주소를 따라 간 곳은 철용의 자취방, 초인종을 누르지만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합니다.

그리고 문자에 찍힌대로 화분 밑에 있던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서고, 줄무늬 박스를 찾습니다. 그리고 발견하게 된 동영상.

 

영상을 보려던 찰나에 계단을 오르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황급히 신발을 든 후 방 안으로 숨습니다.

집으로 들어 온 철용은 컴퓨터에 앉아 영상을 플레이하고, 상현은 자신의 딸 수진이 겁탈을 당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순간 이성을 잃고 상현은 우발적으로 철용을 죽이게 되죠. 그리고 상현은 또 다른 공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섭니다.

 

 

그는 철용의 친구 조두식, 얼굴도 모른 체 철용의 핸드폰으로 위치를 알아내고 강릉으로 가게 됩니다.

 

이 시기, 수진이의 강간 살해 사건을 수사하던 장억관은 용의자를 파악하고,

철용의 집으로 가지만 싸늘하게 죽어 있는 철용을 발견하게 되죠. 철용을 죽인 범인이 이수진의 아빠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추적을 시작합니다.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일까요? 방황하는 칼날에서는 바로 이점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청소년 범죄는 늘어나지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은 청소년 보호법에 의거하여 약소되는 부분이 있죠.

그러다 보니 이를 악용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이 생겨나고,

피해자는 가슴에 멍을 안고 살아갑니다.

 

 

한 대목을 보게 되면 가해자 학생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찾아 억관에게 살인자를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억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 납니다. 그 순간 한 쪽에서는 피해자 여학생의 엄마가 잡아 달라고 말합니다.

정말 아이러니하죠? 가해자와 피해자.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지만 얽히고 설켜 있는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사이가요...

 

 

강릉 시내 한 복판에서 조두식과 이상현이 마주하게 되고, 그들은 경찰에 둘러 쌓입니다.

피해자 아버지였던 이상현은 살인자가 되어 조두식을 겨냥하고,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주범인 조두식은

살해 위협을 받는 관계가 성립됩니다.

 

그리고 조두식을 겨냥하던 이상현은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바닥에 쓸어지고, 조두식은 체포되죠.

 

 

재판소에서 조두식이 판결을 받고, 장억관은 농구하는 아들을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지켜 봐야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는 아닐지언정 장억관의 입장을 되새겨 보게 되는 대사였다고 생각됩니다.

성장되는 청소년들에게 관심 가지면서 지켜 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네요.

 

지금까지 영화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네요.

 

#.2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여중생의 성폭행!

두식과 철용이 수진에게 마약을 먹이고, 허름한 목욕탕에서 성폭행을 합니다. 그리고 이 것을 찍은 사람이 있었으니 김민기.

수진은 죽고, 버려진 체 발견된 후 죄책감인지는 알 수 없으나 풀이 죽어 있습니다. 반면 범행을 함께 저지른

두식과 철용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웃고, 쪼개며 현수에게 모른다고 하면 된다고 말하죠.

 

 

죄책감?! 죄의식?! 그런 것을 바랬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것이 영화 초반에 나오면 이상현이 살인을 행하는 일은 없을 테니깐요.)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생각해 봅니다.

쉽게 욕을 하며,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지껄이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영화에서 여중생의 성폭행 사건이 청소년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여겨지고 있음을 보았으니 말이죠.

 

조두식이 체포될 당시, 너무나 쉽게 말하죠. '자수할께요' '자수 할려고 그랬어요'

 

 

피해자 아버지 앞에서 하게 되는 말, 공기 총 앞에서 하게 되는 말, 살아 남기 위해 하는 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보단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하는 말로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기만 했네요.

 

 

두 번째, 추천하는 영화?! 꼭 봐야 하는 영화!

상업 영화를 즐겨 보는 관객들에게 방황하는 칼날은 비추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지니는 주제 의식에 관심 가진다면

꼭 봐야 하는 영화네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 봅니다. 저도 이 영화 몰랏을 거에요. 하지만 배우 보고 영화 봤네요.

 

정재영, 이성민 두 사람이 선택했던 영화 이기에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방황하는 칼날 제목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심리의 휘모리

 

매우 빠르게 흘러가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상황 변화,

이성을 잃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이상현 처럼 영화는 보는 내내 흔들리는 심리를 들춰내고 있음.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영화는 불안정된 심리와 피해자와 가해자의 상황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었죠.

 

그것은 마치 1박을 4분 음표로 나타내며 8분의 12박자가 된 휘모리 장단처럼 빠르게 흘러갔답니다.

이에 지루할 법했던 영화는 긴박하고 스릴 넘쳤네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 봅니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