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과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느낀 민주주의 대한민국

저는 민족주의 영화를 사랑하는 블로거 입니다. 이 글은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영화와 사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평양으로 간 청와대

 

2018년9월18일 청와대가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일행들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환영으로 방북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문 정부의 행보는 빠르게 흘러 가고 있으며, 정권이 바뀐 후 이처럼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 보수 정권을 지지하는 저로서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북한의 핵 포기 선언이 이뤄지지 않았고, 남과 북의 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 가운데 그가 돌아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의원.

 

 

지지 세력이 무너져 가던 대선 당시, 그의 언행은 질타를 받기도 했죠. 보수 진영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하게 된 원흉으로 낙인 찍히며, 국내 정치계를 떠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몸을 담으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는 멘트를 남기며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보수 야당의 핵심 인물인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지난 9월 15일 인천국제공항 귀국 인터뷰에서 앞으로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앞서 지방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그의 심경변화에 눈이 쏠리기도 하는데요. 평양으로 향한 청와대와 경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어떤 결실을 맺고 돌아올 경우 홍준표 의원 행보가 주목되기도 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공작")

 

 

영화 '공작'으로 본 남과 경제 협력 체제

 

 

최근 VOD서비스를 통해 감상하게 된 영화가 있습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주연의 '공작', 20여년 전 북한의 핵개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안기부에서 파견한 스파이 '흑금성'을 모티브로 하고 있죠.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보사 소령 출신의 안기부에 스카우트 된 박성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습니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도 가족 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 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는데요.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죠.

 

 

 

(출처: 네이버 영화 "공작")

 

 

1997년 남한에서는 북한에 호의적 입장을 갖고 있는 김대중이 대선 후보로 출마하며 지지율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거 끝에 당선이 되었죠. 안기부에서는 자신들의 입지를 위협 하는 김대중 후보를 낙선 시키기 위해 북한의 리명운(이성민), 정무택(주지훈)과 은밀한 만남을 갖고 군사 배치를 제안합니다. 한반도에 긴장감을 유도하여 반공 심리를 극대화 시키려는 의도였죠.

 

 

하지만 북한에서는 남한에서 온 대북 사업가 박석영(황정민)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설득하고, 군사 배치를 저지하면서 김대중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었어요. 이후 영화에서는 남북 최초 합동 CF를 제작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남한의 이효리와 북한의 조명애가 함께 출연한 삼성 애니콜 핸드폰CF

 

 

2005년 제작된 이 CF의 등장은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일정 완화된 상태에서 진전을 이룬 결과물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죠. 정치적 상황을 돌아봤을 때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故김대중과 故노무현 정권으로 이어지는 패러다임을 형성하면서 경제적 협력체제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는 다시 적대적인 관계로 돌아섰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중 연평도 서해교전이 일어났음에도 북한과의 관계는 흐트러지지 않았던 故김대중 정권이었으나, 2010년 이명박 정권 당시 터진 연평도 포격 사건은 남과 북의 관계를 극속도로 냉전 상태에 빠트렸습니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서 남한의 내실을 다지게 되면서 북한의 경제 상황은 극도로 악화되었죠.

 

 

 

(출처: 네이버 영화 '내부자들')

 

 

퇴색되어 버린 보수의 몰락

 

그리고 북한에 대한 적대적 관계가 이뤄지고, 내실을 다진다는 명목으로 정권이 흘러 가던 시기 또 하나의 사건이 터집니다. 이명박 정권이 국민의 반대에도 경제 성장 명목으로 4대강 사업에 돌입하였고, 수백 조에 이르는 국고가 투입됩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은 녹조 현상으로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원흉이 되었죠. 이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세월호 사건 등이 터집니다. 이어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그녀의 정권은 탄핵으로 끝이 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의 비선 실세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 스크린에서는 '내부자들'이라는 영화가 개봉하였고, 관객수 700여 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했죠. 그리고 1년 여가 흐른 후 비선 실세 최순실에 대한 존재가 알려지게 되면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9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북한은 핵실험을 지속하였고, 한반도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고조 시켰습니다.

 

 

보수의 진정한 의미는 어디에 있나?

 

영화 '공작'에 등장하는 조직은 안기부입니다. 최학성(배우 조진웅)이 몸을 담고 있던 조직이었으며, 現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영화 속 시대적 배경은 안기부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마지막 시기였죠. 안기부 소속이었던 최학성(조진웅)은 자신들의 조직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김부장(김응수)으로 북한의 도발을 제안하라고 지시를 받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아닌 자신들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한 방책으로 북한을 이용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공범자들')

 

 

픽션에 의한 단편적 시각이나, 자리 보존을 위한 영화 속 스토리는 오늘날 보수 정권이 자신들의 자리를 견고히 하기 비선 실세를 활용하고, 언론을 장악하였죠. 평화와 민족 번영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집단적 행동으로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나라 보수 정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출처: https://blog.naver.com/byhymyung/221113668544)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나, 보수는 사전적 의미로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는 것이라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입니다.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한다. 국가 형태 및 국가 정체를 민주공화국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반민주적 공화제 체제와 군주제를 부정한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제정한 임시 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와 동일한 내용을 지니고 있죠.

 

 

 

(출처:네이버 영화 '화려한 휴가')

 

 

1980년대 민주화 물결을 기억하라

 

일제 식민지를 겪었던 1900년대, 한반도는 민족의 주권을 찾기 위해 태극기를 들었죠. 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극우 강경 보수 세력이 태극기를 들었습니다. 주권을 찾기 위한 100년 전 독립군과 다른 의미였습니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을 펼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故박정희 대통령의 추억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또한 의료보험확립 등의 업적 등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러나 민주공화국으로 누군가 행해야 했던 일들이었으며 1963년부터 1979년10월까지 행해진 긴 임기 기간은 독재 정권으로 보는 측면도 많이 있죠. 민주주의 국가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기간으로 봐야할까요? 한반도 독립 후 3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1980년대부터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권 싸움이 두각을 나타내죠. 이 가운데 1980년 5월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과 정치권이 충돌을 하는 민중 항쟁이 일어나는데요. 당시 정치권은 전두환 前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 권력을 지탱하기 위한 군부 정권이 들어서고 있었답니다. 이에 그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쿠데타로 규정하였으나, 시간이 흐른 오늘 날 이 사건은 민중 항쟁의 법정 기념일이죠. 민주주의 국가를 위란 과도기라 해야 할까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독립 후에도 6.25전쟁과 민주화 운동을 통해 희생을 입어야만 했습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노무현입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라

 

이에 옳은 민주주의 국가에 대하여 깊게 고민하고, 정통성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왕권 체제로 보냈던 한반도가 한일의정서와 을사조약으로 주권을 상실하고, 주권을 찾기 위한 선조들을 통해 확립된 국가관, 대한민국은 임시 헌장 제 1조를 통해 민주공화제를 기반으로 세워진 국가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에 지금의 보수 정치인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민주주의를 사수하고, 한반도민주를 위해 움직여야 할 때라 생각하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 방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해 9월 평양공동선은을 발표했으며, 국민들은 살아서 평양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종전 선언을 기대하게 되면서 총성 없는 한반도를 통해 한 걸음 나아가는 미래를 꿈꾸게 하죠. 이어 지금부터 보수 정치는 급격하게 변화되는 한반도 정세에서 100년 전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제정한 임시 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를 고민해야 합니다. 

 

 

 

(출처: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870)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또한 북한으로 간 문재인 정부와 대기업 총수들의 움직임은 민주주의를 위한 발걸음이 되어야 하는데요. 20여 년 전 북 개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으로 갔던 암호 명 '흑금성'을 모티브로 했던 영화 '공작'의 실존 인물 박채서 씨는 최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 새 대통령이 국정원에 국내에서 쓸데 없는 일 하지 말고 해외를 점령하라고 했는데 (잘하는 것) 그간 국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진급이 빠르고 대우가 좋았기에 인력이 전부 국내에 몰렸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현재 진보 성향을 지닌 정권이 개혁을 주도하며 북한과 경제 협력 체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 중이죠.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지 알 수 없으나, 9월 평양 공동선언은 긍정적인 측면을 보게 한답니다. 이에 보수는 변화되고 있는 現한반도 정세를 통해 내실을 다져갈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한데요. 지금까지 야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안에 항상 반대표를 던지는 조직으로 자리 잡아 왔기에 변화되는 정세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내실을 다지는 곳에 도움이 되는 사안에 힘을 보태길 소망합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yhymyung/221113668544)

 

 

잡담

 

(아이c... 오랜 만에 글을 쓰다보니 정치권 얘기가 다네요+.+_저는 보수적 성향을 지니고 있어 쓰다 보니 정치권 얘기만 하다 간 거 같아요. (정치와 무관하게 민족주의 영화를 사랑하는 1인) 어제부터 쓴 거여서 지우기도 아깝고.... 정치 별로 관심 없어요. 그냥 뉴스 보고 검색해서 사전 보면서 쓴거에요. 보수 지지하면 저는 바른정당. 근데 얼마 전에 인사청탁으로 잡음 일으키신 유oo 그 분... 작년 대선 때 토론 하는 거 보면서 과거 자료 찾아봐서 좋아했었는데 아쉬움이 있었네요. 아 그리고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 찾아봤는데 김구, 이시영, 김구식 등의 반공주의적 독립운동가 세력과 이승만 등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참여한 반공주의와 민족주의 세력, 지청천, 이범석 등 한국 광복군 출신 계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의 군부 권위 주의 통치 세력 등이 나오네요. 그 밖에 민주당 계 정당에서 건너온 故김영삼 前대통령을 비롯해 3당 합당 이후 참여한 반 박정희 세력, 운동권에서 활동했던 민중민주계에서 전향한 386세대 등이 지지, 주요 세력이라 나와요. 친박연대랑 새누리당 합당해서 유일한 보수 정당으로 남아 있었는데 아시다 시피 최순실 게이트 터지고 나서 비박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서 바른정당 창당했죠. 거대 보수정당 역사상 첫 대규모 분당 사태가 현실화.... 흠... 쓰다 보니 어째.... 남과 북의 관계가 호전될 수록 분열되었던 역사를 찾아보기 시작하니 보수 세력이 더 깊게 나오네요. 아무튼 현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민주주의 한반도,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