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현빈, 손예진의 '협상'은?

 

 

 

 

인질극이 벌어졌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던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은 긴급 투입된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 모두 사망하는 사건을 겪고 충격에 휩싸이죠. 그로부터 10일 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현빈)가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를 납치하고, 그녀를 협상 대상으로 지목해요.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업싱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와 그를 멈추기 위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협상가 '하채윤'. 남은 시간 12시간,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협상이 시작된다!!

 

 

 

 

 

(출처=네이버 영화'협상')

 

 

 

 

(출처=네이버 영화'협상')

 

 

 

인질범과 협상가의 밀당

 

 

긴장감 도는 사건 현장. 한 가정 집 안에서 인질극이 벌어지죠. 소개팅 중 연락을 받은 하채윤(손예진) 경위는 사건 현장에 도착합니다. 짧은 미니스커트 정장을 입은 그녀는 사건 현장에서 환복을 하고, 상황을 파악합니다. 인질범을 상대하고 있는 이는 그녀의 선배이자 팀장인 하채윤의 직속 팀장(이문식). 짧은 영어를 활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만, 인질범은 헬기를 준비하라는 요구만 계속하죠. 냉철함을 잃지 않는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투입되고, 확성기를 통해 능숙하게 커뮤니케이션합니다. 그리고 혈혈단신의 몸으로 인질범이 있는 있는 가정 집 안으로 들어가고, 대화를 시도하지만, 급박함을 느낀 특공대원들의 총에 인질범은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을 죽인 후 사살되죠. 충격에 휩싸인 하채윤. 협상관이자 경찰로써 회의감을 느끼고 있을 무렵, 그녀의 팀장(이문식)이 방콕으로 출장을 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현빈)은 팀장과 국정원 신분을 숨기고, 이들의 정보를 캐내던  이상목 기자를 납치한 후 협상관으로 하채윤을 소환하는데... 모니터를 통해 넘나드는 이들의 대화. 진실을 요구하는 민태구와 팀장과 이상목 기자를 살리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집니다.

 

 

 

 

 

(출처=네이버 영화'협상')

 

 

 

 

 

(출처=네이버 영화'협상')

 

 

 

 

(출처=네이버 영화'협상')

 

 

 

몰입감 넘치는 서스펜스 현빈이 완성하다.

 

 

소스와 완성은 대화. 협상이라는 소스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현빈)의 말과 행동은 거침이 없죠. 시크릿가든, 하이드 지킬, 나를 통해 이 시대 최고의 완벽남으로 통했던 현빈은 역린, 공조, 꾼을 통해 터프한 남성미를 과감하게 뿜어내었죠. 부드러운 보이스와 완벽한 바디 밸런스, 훤칠한 마스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역시 현빈이다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빼어난 외모에 비해 연기력은 다소 아쉽다 라는 평도 함께 하지만, 현빈은 현빈이라는 말을 떠올릴 수 있죠. 특히 이번 '협상'에서는 인질범이 되어 악한 연기를 보였죠. 모니터 안에서 대사하고, 표정을 지으며, 액션을 하는 모습은 흡사 현빈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도 들었는데요. 협상관 하채윤(손예진)을 밀어 붙이는 카리스마와 거침없이 발사하는 총성은 관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완성하게 했습니다.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악몽은 계속 될 것인가?

 

 

국내 영화 배급사 부동의 1위인 CJ엔터테인먼트는 2016년부터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죠. 1월 유해진, 현빈 조합으로 탄생한 '공조'가 광객수 780만을 동원하며 쾌조의  첫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손에 꼽을 정도. 특히 마지막 보루였던 남한산성이 380만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2018년 제작비 58억이 투자된 '그것만이 내 세상'이 1월 개봉하면서 3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어요. 회복세를 보였죠. 하지만 약 63억원을 들인 영화 궁합이 134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체 막을 내렸답니다. 이후 뚜렷한 작품 없이 흘러 오던 중 8월 개봉한 영화 '공작'이 빛을 보면서 선전하고 있죠. 이어 추석을 앞두고 현빈과 손예진을 주연으로 하는 '협상'을 개봉하였으나, NEW의 안시성에 밀리며 흥행 성적에는 저조한 모습이죠. 이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또한 뚜렷하지 않아 남은 2개월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해 봅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히말라야','공작','명량')

 

 

 

휴머니즘?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영화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의 최근 흥행 영화을 돌아보면 휴머니즘에 입각하는 작품들이 눈에 띠죠. 해발 8,750미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며,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다뤘던 영화 '히말라야', 민주주의 항쟁 시대를 다룬 영화 1987, 6.25전쟁 피난 길을 소재로 하는 국제시장 등. 절대적이지 않으나 제작비 58억을 들여 완성된 그것만이 내 세상이 340만 관객을 동원한 점을 미뤄볼 때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되는 영화가 휴머니즘에 특화되어 있는 것은 아닌 지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내놓으라 하는 배급사 역시 빠질 수 없으나, 역사 전쟁 영화의 최다 관객 수를 동원한 명량 역시 전쟁터에 복귀한 이순신 장군을 조명하는 휴머니즘을 담아내고 있음에 별반 이견이 없을테니깐요. 하지만 최근 3년 내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을 돌아보면 NEW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말할 수 있는데요. 2017년 12월과 2018년 8월 신과 함께를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천만 관객을 넘기면서 배급사 랭킹에서 CJ엔터테인먼트를 초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국내 부동의 1위 배급사로써 특화된 대형 무비 엔터테인먼트로 발돋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짚어보내요.

 

 

 

 

 

(출처=네이버 영화'협상')

 

 

 

 

 

현빈, 손예진의 협상

 

 

안타깝게도 추석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협상'역시 안시성에 밀리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죠. 하지만 몰입도 높은 구성과 연출로 극에 집중하게 합니다. 악랄하게 거침 없는 현빈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높여 주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미지로 부각되고 있죠. 인질극을 벌이는 그의 행각이 어떠한 이유에 의한 행동이었고, 그것에 대한 결말이 비극이었기에 가련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말의 임팩트가 흥행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이 아쉬우나, 예매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종 성적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싶네요.

 

 

 

 

(출처=네이버 영화'협상')

 

 

 

 

 

(출처=네이버 영화'협상')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싸움

 

 

협상관으로 등장하는 손예진(하채윤)과 인질범으로 등장하는 현빈(민태구)의 모습에서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극이 흐르면서 영화는 진실에 대한 메세지를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 인질을 구하기 위해 민태구를 설득하는 하채윤. 둘은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죠. 민태구의 과거와 영화 초반 인질범에게 살해된 유현주 (이시아)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민태구를 설득하기 시작하는 하채윤의 모습이 진실에 접근해 가는 장치로 번져가죠. 결말의 뒤에는 재력과 권력을 지키기 위한 자들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죠. 이에 협상을 하는 과정은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싸움이 짙게 물들어 있죠. 유명 스타, 주목 받는 스타, 잘 생긴 스타, 예쁜 스타가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영화를 판단하고 결정 짙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에 주목해 보며, 극장을 찾는 분들께 예매율 2위 협상을 몰입도 있게 감상해 보셔도 좋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