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안 보여? '원더풀 고스트' 마블리 마동석

 

 

 

한국형 슈퍼 히어로 '마동석'

 

 

충무로 슈퍼 히어로 마동석을 생각하면 영화 '부산행'에서 좀비를 때려 눕히는 액션 씬이 빠질 수 없어요. 이종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과 '캐빈 랜들맨'의 개인 웨이트 트레이너이기도 했던 그였기에 리얼 액션으로 보여 주는 마동석 표 한국 영화는 친숙하면서 색 다른 즐거움을 주죠. 하지만 액션만으로 마동석을 표현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죠.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마블리라는 닉네임은 그가 가진 매력이 거친 액션 씬에 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영화 '범죄도시'에서 보여 준 형사의 모습은 거친 카리스마를 뿜어 내지만, 인간 냄새도 만끽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풍겼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인간 냄새 나는 마동석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원더풀 고스트'를 소개해요.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이거 뭐야! 매직이야?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에게 등장하는 의욕과다 경찰 출신 고스트 '태진'(김영광)이 보이기 시작하죠. 안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해도 '장수'에게 착! 달라붙은 고스트 '태진'은 그에게 자신과 함꼐 이 동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함께 수사할 것을 부탁하는데... 인간과 고스트의 신들린 합동수사가 시작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퍼펙트 게임')

 

 

 

 

(출처=네이버 영화 '비스트 보이즈')

 

뻔한데 뻔 하지 않고, 뻔뻔해지는 매력

 

 

적절한 웃음코드가 숨어 있는 '원더풀 고스트', 전혀 웃길 꺼 같지 않은 마동석의 코미디는 연출과 편집의 힘을 빌려 빛이 나요. 과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으며, 평범함을 가졌기에 관객은 인간 마블리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처음부터 그가 영화 속에서 신 스틸러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2004년 바람의 전설에서 떡볶이 동생으로 충무로에 발을 딛고, 천군, 썬데이 서울, 내 생애 최악의 남자 등에서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했죠. 하지만 영화 자체가 빛을 보지 못했기에 그의 존재 또한 눈에 띠지는 않았죠. 하지만 2008년 '비스티 보이즈'에서 주인공 재현에게 5천만원을 빌려 준 창우 역할로 등장하면서 그의 존재가 관객들에게 알려 집니다. 하정우와 윤계상이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영화 또한 작품성으로 인정 받았죠. 이 영화를 통해 마동석이라는 배우는 관객들에게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놈놈놈' 보다 '센 놈'으로 등장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이후 단역의 한계를 벗어나 주, 조연의 길을 걷게 되는데 그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영화로는 부당거래에서 대호 역, 퍼펙트 게임에서 박만수 역, 범죄와의 전쟁 김서방, 이웃사람 안혁모 역을 맡으며 주목 받죠. 여기까지 충무로에서 가진 그의 캐릭터는 뚜렷하지 않으나 쎈 캐릭터, 거친 이미지를 지녔죠. 물론 댄싱퀸에서 게이커플로 등장하는 뻔뻔함도 보여줬습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공정사회')

 

 

 

 

 

(출처=네이버 영화 '노리개')

 

 

 

 

 

(출처=네이버 영화 '노리개')

 

 

 

 

(출처=네이버 영화 '범죄도시')

 

 

 

 

 

(출처=네이버 영화 '범죄도시')

 

 

충무로 슈퍼 히어로, 믿고 보는 마동석 영화

 

 

2013년 공정사회 마형사 역은 그가 가진 이미지를 굳혀가는 계기가 되죠. 연예인 성매매 사건을 다룬 노리개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며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각인 시키는 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정의감에 의한 것이 아닌 진실을 파헤치고, 지켜야 하는 것들, 불공정한 것에 대한 진실 등 사회적으로 억압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거침 없이 드러내기 위한 힘을 보여주죠. 이런 그는 살인자와 일대기, 악의 연대기, 함정, 두 남자 등에 냉철 인간으로 나와요. 강한 남자의 상징이라 할까요? 한 편으로는 참 악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의 모습이 사회를 살아가는 남자들에게 하나의 롤 모델을 제시해 줬던 거 같아요. 결정적으로 비스티 보이즈에서 함께 열연했던 윤계상을 8년이 지난 범죄도시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강한 남자의 모습을 어김 없이 뿜어내죠. 냉혈한 조선족 연기를 펼친 윤계상의 매력과 이를 거침없이 부숴버리는 마동석의 연기는 역시 마동석이다! 라는 평을 내리게 하는 결정적인 영화로 자리하게 되었어요.

 

 

 

 

 

(출처=네이버 영화 '부라더')

 

 

 

 

 

(출처=네이버 영화 '챔피언')

 

 

 

 

 

(출처=네이버 영화 '챔피언')

 

 

 

 

 

(출처=네이버 영화 '챔피언')

 

 

마블리 '마동석' 거칠기만 했을까?

 

 

이제부터 원더풀 고스트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해요. 우선 이 영화는 참으로 따뜻한 영화죠. 따뜻한 영화? 왠지 마동석이라는 배우와 잘 안 어울리죠? 하지만 우리 만난 적 있나요. 퍼펙트 게임, 댄싱퀸, 미스터 고 등과 같이 훈훈함을 자아내는 작품 속에서도 그의 따뜻한 연기는 빛을 내기도 했는데요. 2017년 '부라더'에서는 웃음을 코드로 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진솔함을 더해줬어요. 또한 2018년 챔피언에서 보여 준 그의 모습은 강한 팔 힘을 가졌고, 인간적인 모습을 진득하게 뿜어내며, '마블리' 마동석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원더풀 고스트'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정의는 이긴다'는 글 귀를 새긴 티셔츠를 입은 유도 체육관 관장으로 등장합니다. 딸 앞에서는 바보 남자로 등장하고 있죠. 또한 남의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유도 관장의 모습을 뿜어내며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의 품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마동석 케미 관람 포인트!~ 딸 도경이와 봉구

 

 

원더풀 고스트에서 심장 병을 앓고 있는 딸 도경이(최유리)는 장수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귀염둥이 폭발하면서 관객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해요. 귀염 폭발하면서 극에 양념을 뿌려 주는 센스라 할까요? 유도 관장인 아빠 몰래 인형으로 유도를 연습하는 장면부터 소소한 재미를 주는데요. 가슴 따뜻한 결말을 안겨 주는 역할로 자리하면서 훈훈한 즐거움을 줍니다. 더불어 봉구 역의 고규필과의 호흡도 케미를 폭발하며 웃음을 안겨 주죠.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

 

 

 

 

웃음 코드가 살아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 영화는 마동석을 좋아하는 커플이 보기 좋은 영화라 생각해요. 일단 김영광이라는 멋드러진 남자 배우가 등장하는 것이 첫번째 이유죠. 그리고 그가 사랑하고, 그를 사랑하는 여자 현지 (이유영)가 등장하고 있어요. 여기에 마동석이라는 배우는 영화의 맛을 살려 주는 매력을 더해 주는데요. 봉구 역의 고규필과 마동석의 호흡 또한 웃음 코드를 주고 있어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어요. 또한 사경을 헤매는 태진의 영혼이 장수(마동석)에게만 보이면서 '이거 뭐야 매직이야?', '이거 안보여요?'와 같이 마동석 특유의 억양과 연기에 빛을 내죠. 내용적으로 보면 뻔한 내용으로 결말을 내지만, 훈훈한 마음으로 가볍게 관람하실 수 있는 마동석 표 영화입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원더풀 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