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윤계상 주연 감독판 영화 '레드카펫' 에로맨스 코미디!

 

 

 

이것도 로맨스라면 야릇하지 않은 에로맨스

 

 

영화 한 편을 봤어요. 야릇한 상상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감독판 '레드카펫'의 노출 수위는 15세 관람가를 초월해요. 일단 노출 수위가 올라갔다 할까? 이것도 로맨스라면 에로맨스의 정석을 본거 같아요. 솔까 기대한 건 고준희의 노출 수위를 기대한 거? 이런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본게 잘못이 아니기에 솔직한 심정으로 적어봐요.

 

 

 

 

 

 

일단 이 영화는 로맨스 코미디죠. 10년째 한 우물을 파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아니! 소재가 고갈난다. 패러디물이 흘러 넘치는 에로영화가 그렇다. 설국열차를 패러디했던 봉만대 감독의 떡국열차가 대표적이랄까? 솔까 떡국열차는 약간 고퀄. 무작정 찍은 게 아닌 거 같은 떼깔이었기에 뭐라 말하기 애매한 영화인데요. 매트리스3:내몸로션과 같이 자극적인 패러디 제목들이 여럿 있으나, 이 포스팅에서는 차마 적을 수 없어서 미안해요. (궁금하면 찾아보셈.) 적어도 10년은 에로영화 시장에서 굴러 먹은 감독들이 고갈된 소재를 획기적으로 패러디하여 어그를 끄는 경우들이 다 수 있어요. 근데 '레드카펫'을 보고 굴러 먹은 감독들이란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나의 민폐다. 이 영화를 보며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면 그들 또한 고충이 있다는 것이죠.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정우(윤계상)와 은수(고준희)의 로맨스, '레드카펫'

 

에로영화 감독으로 출연한 윤계상은 경력 10년차 베테랑이에요. 여자에 대해서라면 더 이상 궁금할 것도 없었던 박정우 역인데요. 그리고 그가 속한 회사는 에로영화로 돈을 벌고 있는 영화사에요. 상업 영화의 정석 중 하나는 멜로는 눈물을, 코미디 영화는 웃음을. 에로영화는? 꼴리게 하면된다는 것. 회사에서는 돈을 벌어야 하기에 박정우 감독은 하루에 세 편씩 에로를 찍어내고 있으며, 그가 쓴 괜찮은 시나리오는 뉴욕대 출신의 영화감독에게 메가폰를 잡게 하는 악덕 영화사였죠. 그 예로 정우가 쓴 시나리오 '운수 좋은 날'은 에로영화 감독 경력이 흠이 되어 강현민(민성욱)에게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정우는 자기 손으로 꼭 찍어야 했던 영화가 있었죠. 바로 '사관과 간호사'

 

 

 

 

 

 

'사관과 간호사'는 제목만 들어도 에로해요. 하지만 이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카펫레드의 여자 주인공 고준희였어요. 고준희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스페인에서 돌아온 정은수 역인데요. 스페인에서 돌아온 은수는 집 계약 사기를 당해 정우(윤계상)의 집에서 살게 돼요. 꼬여버린 첫만남이었지만, 당돌한 은수는 커튼 하나로 뻔뻔하게 생활해요. 그리고 정우가 쓴 사관과 간호사 시나리오를 읽게 되고, 이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하는데요. 아역배우 출신이었지만, 그녀가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오디션을 봐야 했죠. 그래서 향한 곳이 정우가 근무하고 있는 에로영화사. 수위 높은 비공개 오디션이 진행되던 중 현장을 찾은 은수는 조연출 진환(오정세)에게 여럿 에로 배우들과 다른 오디션을 보게 돼요. 연기 오디션을 마친 은수는 감독을 찾고, 진환은 제주도 헌팅을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는데요. 그 순간 막대 대윤(찬성)이 문을 열고 짜잔 감독님 여기 계신다며 문을 연다. 정우가 감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은수는 배신감에 동공이 흔들리고 사무실을 나와요. 이때까지 은수는 정우가 에로영화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해요. 정우(윤계상)는 은수(고준희)가 에로가 아닌 일반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오디션을 돕기로 하죠. 그리고 '궁의 아침'이라는 작품에 오디션을 본 은수는 정우와 함께 술한잔을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므흣야릇하게 이어져요. 그러나 은수가 캐스팅이 되고, 소속사와 계약을 맺어요. 기쁜 마음을 품고 빔 프로젝트를 들고 집으로 돌아온 은수는 여자의 신음 소리와 창문 유리로 희미하게 비치는 여자를 보고 오해를 하면서 발걸음을 돌려요.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지는 과정에서 은수는 궁의 아침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CF퀸으로 등극하면서 흥행보증 수표가 되죠. 이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 상반된 길을 걷게 되는데 정우는 팀들과 함께 상업영화 촬영장을 찾고, 에로영화를 찍는 다는 이유로 괄시와 멸시를 받아요. 정우는 은수를 그리워하고, 궁의 아침 촬영장을 찾는데요. 얼떨결에 엑스트라가 된 정우는 은수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말 위에 오른다. 순간, 말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경부선 이순신, 경부선 김유신 등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궈요. 온라인 뉴스를 접한 은수는 정우가 촬영장을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만나죠. 두 사람이 대화를 오가던 중 강현민(민성욱)이 등장하고, 정우에게 '너 아직도 에로영화 찍냐?'라고 물어요. 이 순간 정우는 가슴에 스크래치가 남고, 은수는 자신이 봤던 것이 촬영 중이었다는 것을 깨닫죠. 에로화 감독으로 괄시와 멸시를 받는 정우는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사직서를 내요. 진환(오정세), 준수(조달환), 대윤(찬성)도 정우를 따라 나오고, 영화사 '꼴'을 창업해요. 함께 했던 에로배우도 정우와 함께 하면서 정우는 '사관과 간호사'를 직접 찍게 되죠. 주연으로는 정은수(고준희) 캐스팅.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2회차 촬영분만 남겨둬요. 하지만 이런 장면을 목격하게 된 소속사에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하여 촬영을 막게 되죠. 주인공 없이 막바지 촬영을 하게 된 정우는 사무실 임대료도 밀리는 상황이 발생해요. 이 순간 중풍으로 입원해 있는 정우의 아빠와 엄마가 촬영장을 찾는다. 그리고 정우에게 통장과 함께 '우리의 꿈은 너'라는 말로 응원해요. 우여곡절 끝에 '사관과 간호사'를 완성한 영화사 '꼴'은 영화제에 출품하지만, 에로영화 경력이 흠이죠. 유일하게 '태종대' 동네 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요. 영화제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요. 한편 제작 발표회를 앞둔 은수(고준희)는 진환에게 소식을 받고 탈출하여 영화제를 찾게 되고, 은수와 정우는 재회를 하면서 영화는 끝이나요.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에로는 에러인가? '레드카펫'이 말하는 현실

 

영화 '레드카펫'에서는 에로영화가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에로배우는 딸기, 자두, 수박, 망고 등의 과일 이름으로 불리죠. 남자 에로배우는 몇 개의 가명을 준비했음에도 망고로 통일해요. 에로라는 사회 속에 본인의 의사가 무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상업영화 견학을 간 정우의 일행들은 촬영장에서 시체 연기를 펼치게 되는데요. 12시간 물을 맞으며 움직이지 않는 연기를 펼치는 이들이었고, 일행들은 술자리에서 촬영장 얘기를 오가게 돼요. 그리고 에로영화를 찍어서 스탭들이 웃는 거라 말하며 한탄 아닌 한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런 중에 옆에 술자리 아저씨들은 에로배우딸기를 알아보고 알고 사진을 찍는데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나와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요. '에로배우인데 가슴 쫌 만지는게 어때'

 

 

 

 

 

 

이 영화는 확실히 에로가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앞서 언급했던 에로의 시선은 확실히 언더그라운에요. 하지만 하이템포의 시선도 갖추고 있어요. 술자리에서 준수(조달환)는 시체 연기를 할 때 스탭들이 박수 치면서 감탄하는 거 보니깐 정말 우리가 뭔가 된 거 같다 라 말해요. 물론 이 말을 들은 주변 인물들에게는 에러가 되었지만, 소수의 누군가는 그 순간에 대하여 하이그라운드의 시선으로 즐겼다는 것이죠. 또한 한 팬의 행동도 주목해야 해요. '사관과 간호사' 촬영장 탑스타 은수(고준희)와 딸기가 함께 있는 장면서 한 팬이 사인을 요청해요. 그 사인은 은수가 아닌 딸기였어요. 에로영화라는 장르에서 딸기는 스타였던 것이죠.

 

두 가지 사례를 빗대어 분석했을 때 현실은 에로와 에러의 시선 차이죠. 우리는 어떤 시선에서 대상을 바라 볼 것인지 깊게 고민해야 해요. 특정 장르, 특정 대상, 특정한 상황, 특정한 정보 등 '레드카펫'에서 말하는 현실은 시선 차이죠. 현실에서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대상을 보고 있는 지도 고민해야될 이유에요. 중풍 환자로 입원해 있는 아버지는 알아들을 수 없이 말을 해요. 이를 통역하여 전달하는 역할이 엄마였죠. 엄마는 아빠의 말을 어떻게 들었던 것일까? 아마도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배우는 설레임을 안고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윤계상

 

순정마초 윤계상. 영화 범죄도시에서 보여주었던 장첸은 지금까지 봤던 연기 중 최고였어요. 풍산개에서 보여주었던 거친 남성적 매력을 배가 시켰다는 생각이에요. 그에 비하면 레드카펫의 윤계상은 평범해요. 그런데 에로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적 특성이 맞물려서 그런것일까? 비스티 보이즈의 윤계상이 떠올랐어요.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신공간 청담동을 주름잡는 호스트. 화려한 밤의 세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도 부유했던 과거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청담동No.1 호스트 승우의 모습.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고준희

 

역시 고준희는 여신이에요. 은수 역의 고준희를 보고 늘신하게 뿜어내는 섹시미에 반하지 않을 남자가 있다면 있다면 손들지 말아주세요. 솔까 고준희 매력에 빠졌던 건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등장했던 커트 헤어스타일. 어떻게 저렇게 예쁠까 싶을 만큼 예뻐도 너무 예쁜 초미녀로 출연했던 드라마. 얼굴이 그 지경으로 에쁘면 몸매는 좀 덜 받쳐주는 게 일반적이거늘 웬걸? 몸매는 얼굴보다 더 죽인다. 그녀는 예뻤다 캐릭터 정보. 흥행 여신 탑 스타가 되는 레드카펫에서도 어김 매력을 뿜어요.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오정세

 

19금계의 섹드립 황제 진환 역의 오정세. 능청스러움을 자아내는 그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짜릿한 웃음을 줘요. 주연을 맡은 '남자사용설명서'에서 보여주었던 능청스러움은 레드카펫에서도 보여주죠. 그것도 아주 능청스럽게 섹드립을 날리면서 말이에요.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조달환

 

에로영화 CG계 감성변태라 불리는 준수 역의 조달환. 연예계 알아주는 탁구 실력자이나, 이 영화에서는 어딘가 1%부족한 변태성욕을 보여주니 웃음이 절로 나와요. 딸기를 좋아하는 감성을 어렵사리 고백하지만, 딸기는 준수랑 사귀고 싶은 마음 1도 없음.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찬성

엘리트 음란마귀로 통하는 대윤 역의 찬성. 장뤽고다르를 논하면서 면접을 봄. 결정타로 발렛파킹 경험이 면접 합격에 큰 역할을 했고, 처음 경험하게 되는 에로영화 오디션에서 뜻하지 않게 조연출 진환(오정세)에게 민폐를 끼치는데 음란 마귀성 10% 넘치는 대윤.

 

 

 

 

 

 

기자/평론은 야박해도 관객은 박수친다

 

이 영화에 대한 네이버 기자/평론가 평점은 5.67로 별 3개가 될까 말까. 그러나 관람객의 평가는 8.41, 네티즌 평점은 8.26으로 별 4개다. 네이버 영화 평점을 믿을 수 없으나 감독판까지 섭렵한 결과 이 영화는 가볍게 볼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어요. 설령 야릇한 에로영화를 상상했다면 과감하게 내려 놓길 희망하며, 지성, 김아중 주연의 나의 PS파트너와 남자사용설명서의 중간 즈음으로 생각하고 봐도 무난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레드카펫

 

이틀에 한 편! 찍는대로 대박! 19금 영화계의 어벤져스 군단이 나타났다! 섹드립의 황제 조감독 진환,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19금 CG계의 감성변태 준수, 입사하자마자 감춰왔던 음란마귀의 본색을 드러낸 엘리트 출신 막매 대윤,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19금계 순정마초 감독 정우. 백전백승 무적의 시스템으로 19금계의 흥행 불패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영화 제작사 '꼴'사단에게 떨어진 미션! "TOP여배우를 캐스팅하라!"

 

 

 

 

 

 

자타공인 흥행여신 정은수를 전격 캐스팅한 어벤져스 군단은 은수와 함께 NEW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경력 10년차 베테랑으로 여자에 대해서라면 더 이상 궁금할 것도 없었던 정우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한 은수 덕분에 시작부터 이들 사이엔 므흣야릇한 썸의 분위기가 감지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레드카펫')

 

긴 줄거리와 함께 스포를 하였으나 고준희 역시나 넘 예쁘게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