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 남자 셋이서 게임을 했는데 끝은 봐야지'

천안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악인전'

유독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에서 빛을 내는 배우 마동석, '범죄도시'를 비롯하여 최근 다시 이슈가 되면서 재 개봉을 앞두고 있는 '노리개:그녀의 눈물'까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에서 빛을 가진 배우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요.

 

 

 

 

지난 5월 15일 개봉된 영화 '악인전' 역시 천안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면서 32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범죄도시','노리개:그녀의 눈물'에서 보여주었던 형사의 풍채를 벗어나 이번 '악인전'에서는 연쇄 살인마에게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조폭 두목 생존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 편의 영화를 떠 올리게 되었어요. 앞에서 언급했던 범죄도시, 노리개:그녀의 눈물과 같이 마동석의 작품 선택 포인트에 집중할 수 있으나, 개인적이로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을 기억하게 되죠. 이 영화에서 좋은 놈 정우성, 나쁜 놈 이병헌, 이상한 놈 송강호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잊을 수 없는 선택 포인트였던 셈인데요. 서부 영화를 그려내고 있는 영화 '놈놈놈'의 영화 촬영지는 중국의 사막.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클래식함을 더했었죠. 반면 영화 '악인전'의 배경은 2,000년대 중반! 21세기로 옮겨 오면서 현대판 '놈놈놈'으로 관전 포인트를 잡게 되었어요.

 

연쇄 살인범을 잡기 위한 형사 김무열, 조폭 두목이자 연쇄 살인 사건 피해의 유일한 생존자 마동석, 사이코 패스이자 연쇄 살인범 김성규. '놈놈놈' 관점에서 풀어낸 이들의 조합이 2008년 개봉했던 영화 '놈놈놈'을 도시화 시켰다는 것을 느끼게 해요.

 

 

 

내용을 살펴 보면 비오는 날 운행 중인 차량의 뒷 범퍼를 박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죠. 형사 정태석(김무열)은 연쇄 살인사건임을 짚어내고,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을 주장하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아요. 그 와중 다시 비오는 날 차량 뒷 범퍼를 들이 밖고 칼부림으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려고 하죠. 아뿔싸 그런데 이번 피해자는 뭔가 강력한 포스가 느껴져요.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된 이는 다름 아닌 조직의 보스 장동수(마동석), 조직의 보스로 자존심 상한 일을 당한 장동수는 병실에서 범인 잡을 생각을 하던 중 범인 잡기에 혈아니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이 찾아오죠.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결국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해 손을 잡는데요. 표적은 하나, 룰은 하나! 먼저 잡는 놈이 갖는다!

 

 

 

 

여기서 바로 이상한 놈이 연쇄 살인마인데 이 연쇄 살인마는 사이코 패스 기질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근데 통상적으로 생각해보면 장동수와 정태석도 이상한 놈이기도 함. 그러니깐 조폭 두목이라고 해서 맡은 배우가 마동석. 꽤나 거친 모습도 보여줘서 섬뜩하지만, 알게 모르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것. 그리고 김명민, 김상경 배우님 다음으로 김씨 성을 가진 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는 김무열 배우님. 김무열 배우님을 처음 알게 된 건 고 박용하 배우님이 주연으로 나왔던 증권 영화 '작전'에서 였는데 이 영화에서 솔까 존재감이 없었고, 배우 김고은을 탄생 시킨 영화 '은교'에서 꽤나 뜨거운 정사 씬을 만들어냈다는 것. 물론 이 영화를 기억하게 된 이유는 3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박해일 배우님이 완벽하게 연기하시면서 수작으로 남아 서지만, 정사 씬 역시 잊을 수 없었죠. 아무튼 이상한 놈으로 풀어보면 미친 개로 불리는 형사라는 직업. 영화나 드라마 보면 강력반에 꼭 이런 사람 한 명씩 있어야 내러티브 있게 흘러가고 풀어내는데 솔까 밋밋한 맛도 있었어요. 그러나 그 밋밋함에서 오는 상남자의 포스. 그리고 장동수 역의 마동석 배우님과 연쇄 살인마의 대립을 극으로 높여줬던 거 같아요.

 

 

엔딩은 권성징악이었을까?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바로 엔딩장면, 영화의 마지막 법칙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열린 결말의 엔딩. 그러나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엔딩을 짜릿하게 만들어냈죠. 그러니깐 형사 정태석(김무열)은 국가가 세워놓은 법에 의해 연쇄 살인마를 잡으려고 하며, 조폭 두목 장동수(마동석)은 그냥 박살내는 게 목표였어요. 하지만, 법대로 행하는 사회를 이루면서 살인에 대한 죄는 법대로 엄벌에 처해지고, 재판을 통해 연쇄 살인마는 사형을 선고 받아요. 여기서 핀 포인트가 있는데 재판장에서 연쇄 살인마가 사형 선고를 받기 위한 증인으로 연쇄 살인마 표적의 유일한 생존자 장동수가 나서는데요. 조폭 두목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증인으로 나서면서 연쇄 살인마는 사형 선고를 받죠. 그리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불합리하게 이득을 취해 왔던 장동수도 체포 되는데요. 여기서 조건이 하나 있었는데.... (이미 많은 것을 스포했네요. 하지만 조금만 더 스포하자면 연쇄 살인마와 같은 교도소에 갇히는 것을 조건을 내걸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

 

 

 

 

'남자 셋이서 게임을 했는데 끝은 봐야지'

 

 

마지막 엔딩에 대한 해석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세요. 뭐... 이미 많은 것을 스포해서 기운 빠지셨나요? 그래도 볼만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데 절대 여자친구와 보지 마시고, 혼자 감상하세요. 중간 중간 몇 가지 숨어 있는 비밀도 있으니 세밀하게 풀어가는 짜임새 있는 연출도 볼 거리 중 하나에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개봉하면서 시들어져 가는 '악인전' 열기. '알라딘'에게도 밀리고 있으나, 한국 영화의 저력ㅇ르 보여주고 있는 영화. 작년 11월부터 마동석 배우님이 출연하신 영화는 극장에서 거의 챙겨 보고 있어요. 본 포스팅에는 스포가 담겨 있으나, 풀지 못하고 숨겨져 있는 구성도 있어요. 그러니 '악인전'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끝을 꼭 보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