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연결된 형제 애 '트윈스터즈', 그리고 부(父)성 애

지구 반대 편에서 만난 쌍둥이

'트윈스터즈'

 

 

입양을 소재로 하는 영화 한 편이 찾아옵니다. 2013년 창립 10주년을 맞은 페이스북이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10대 이야기' 중 페이스북을 통해 25년 만에 만나게 된 사만다와 아나이스 쌍둥이 자매의 일화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나라에서 자라, 25년간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던 쌍둥이 자매의 기적 같은 만남을 다루고 있는데요.

 

 

(출처=네이버영화 '트윈스터즈')

 

 

미국으로 입양된 사만다가 기적 같은 여정을 기록하면서 탄생하게 됐습니다. 처음 만남은 프랑스로 입양된 아나이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을 발견한 뒤 인터넷을 수소문 해 SNS 메세지를 보내면서 시작되었는데요. 호기심에 친구 신청을 수록한 사만다가 자신과 신기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아나이스의 프로필 사진에 놀랍니다.

 

외모, 생년월일, 출생지까지 놀라울 정도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쌍둥이였고, 25년 동안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살아왔던 건데요. ABC, CNN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도 믿기 어려운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주목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퇴역 미군 토머스, 40년 전 한국에 두고 온 '쌍둥이와 재회'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게 된 쌍둥이 자매에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다. 1970~80년대 해외 입양을 갔던 입양아들이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더 감동적이다. 그렇다면 쌍둥이 아들과 딸을 만난 퇴역 미군 토머스 씨의 일화는 어떨까?

 

1966년, 19세 나이로 한국에 미군으로 배치된 토머스 씨의 이야기인데요. 육군 하사관 모임에서 한국인 여성을 만난 그는, 그녀를 코니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아들 재임이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이란성 쌍둥이 자녀가 태어나죠. 약 1년 후 두 사람은 결혼을 했는데 한국에서 군복무 기간이 끝났을 때 가족들을 미국으로 데려 가려 했지만, 재임의 여권 문제로 데려 갈 수 없게 되었는데요. 편지를 주고 받으며 생활비를 보내줬고, 베트남전도 자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1년 후 30일 간의 휴가 기간에 한국 가족과  재회했지만 코니와 관계는 이미 껄끄러워진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공항에서 쌍둥이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1973년 코니와 이혼을 하고, 고등학교 동창인 폴리 패퀸을 만납니다. 1974년 코니는 한국으로 와 쌍둥이를 데려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파산 상태라 한국으로 가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후 연락이 끊기고, 1976년 폴리와 결혼했는데요. 쌍둥이의 존재에 대해 숨기지 않고,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년 간 코니에게 쌍둥이의 소식에 대해 묻는 편지를 썼지만, 편지가 자신의 주소로 되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미 국무부를 통해 문의한 결과 1976년 입양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1976년 미국으로 입양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알게 되었으나 쌍둥이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한 상황이었습니다. 긜고 ABC 뉴스를 통해 40년 이상 찾아 헤맨 그의 쌍둥이 아이들과 재회했는데요.

 

 

 

기사 참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13/2015121300634.html

원문출처=> http://abcnews.go.com/US/army-veteran-reunites-twin-children-time-40-years/story?id=35112807

40년 이상 찾아 헤맨 아버지의 일화가 감동적입니다.

 

 

 

페이스북, 그리고 입양

 

 

혈육에 관한 두 감동 실화에는 페이스북이라는 매체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된 쌍둥이 자매가 처음으로 교감하게 된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미군으로 복역한 68세의 토머스 씨는 아이들을 찾는 것에 성과가 없자,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관련 글을 올렸고, 이 게시물이 백만 건 이상 공유되며 전 세계 사람들의 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시물을 보고 한국으로 부터 하나의 쪽지가 도착하는데요. 3000명 이상의 실종 아동을 찾아낸 세계적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경찰 장기 실종자 추적팀의 일원이었습니더. 여기에 ABC 뉴스 서울의 지국장이 나서면서 쌍둥이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 받을 수 있었죠.

 

이 과정에서 밝혀진 것은 입양이었습니다. 이란성 쌍둥이 아들과 딸은 1976년 미국으로 입양이 되었던 상황이었고, 결혼할 때 함께 입양했던 아들을 설득함으로써 형제만이 볼 수 있는 입양기관의 기록을 보고, 추적해 나가면서 토머스 씨는 쌍둥이 아들, 딸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며 애틋해 하는 모습에서 눈시울이 붉거 집니다.

 

 

 

가깝지만 먼 곳에 있는 그들, 가족

 

 

위 두 가지 실화를 통해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가깝지만 멀리 있는 혈육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요.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무감각해지는 부모님의 사랑, 그리고 형제 애 등은 늘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무감각해지고, 무관심해 집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모습을 가장 이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것은 알게 모르게 심장을 뜨겁게 해주는 혈육 관계일 것입니다. 위 두 가지 실화를 통해 감동을 받았다면 가깝지만 먼 곳에 있는 부모님, 형제, 자매들에게 한 통의 전화, 혹은 문자 메세지를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1970~80년대 입양되었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을 찾고, 형제를 찾는 모습에서 지금 내 곁에 있는 부모님, 형제들을 떠 올려 봅니다.

 

(뭔가 거창한 글을 적고 싶었지만, 적다 보니 그냥 솔직하게 적어봐요.)

 

 

얼굴은 80살, 마음은 16살! 태양의 후예 송혜교의 또 다른 모습 '두근두근 내 인생'

 태양의 후예, 강모연 역의 송혜교, 그녀가 반갑다!

 

새롭게 시작된 태양의 후예, 재미있게 보고 계시나요? 첫 회가 방영된 주 였지만, 오랜만에 브라운 관을 통해 보게 된 송혜교의 연기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마음도 드는데요. 당당하고, 실력을 겸비하며, 소신을 가진 강모연 의사 모습에서 당돌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여성상을 보는 듯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본인은 배우 송혜교를 떠 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 난 것은 16년 전 방영되었던 '가을동화' 속 은서였거든요. 청순하고, 여린 마음을 지닌 은서의 모습이 고스란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브라운 관에서 보게 된 그녀는 생각했던 것 처럼 여리고, 청순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KBS2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줄 알고, '빽'에 밀려 교수 임용이 되지 않자 머리 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모습에서 지금까지 상상했던 그녀의 이미지와 상반된 느낌을 받았죠. 좋은 의미로 돌이켜 보면 그녀는 극중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가 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미지로 살아남은 스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이죠.

 

그래서 관심 갖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얼마나 자연스러울까? 문득 궁금증이 생겨서 국내에서 활동했던 가장 최근 영화를 찾아봤습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이 있더군요. 강동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인데요. 한 때 헛발 왕자로 불리던 태권도 유망주 '대수'(강동원)과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송혜교)가 17살에 아이를 가져 불과 서른 셋의 나이에 16살 아들 '아름'이의 부모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름이는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데요. 신체 나이는 여든 살이죠.

 

어리고 철없는 부모지만 대수와 미라는 아름이와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송혜교는 열 일곱 살에 핑클을 꿈꾸었지만, 사고로 결국 엄마가 되어버린 미라 역인데요. 한 때 전설의 씨X공주로 동네를 주름잡았지만, 여든 살의 얼굴을 한 아름이의 살가운 엄마로 등장합니다. 거침 없는 성격으로 화가 나면 욕이 먼저 튀어 나가는 당차고 밝은 성격의 엄마이자 철없는 남편의 아내이자, 철든 아들의 든든한 잔소리꾼으로 당차고 속 깊은 엄마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두근 두근 내 인생')

 

 

특히 한국 영화로는 오랜만에 출연했던 송혜교는 '두근 두근 내 인생' 전까지 주로 슬프면서 얌전하고, 소심하면서 약간 우울한 캐릭터 역을 주로 하면서  청순 가련한 이미지에 갇혀 있다는 인상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당차고 속 깊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생각인데요.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라는 점에서 슬픈 코드를 버릴 순 없지만, 친구 같은 엄마로 보여주고자 했던 그녀의 선택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생각입니다. 또 실제 서른 셋의 나이에 서른 셋의 엄마를 표현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기만 합니다. 이에 그녀의 연기 변신은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인데요.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은 송혜교! 밝고 당당해진 그녀의 연기를 볼 수 있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매력있는 착한남자 송중기 태양의 후예로 돌아오다. 그리고 '늑대소년'

 멜로 드라마로 돌아온 착한남자

'송중기'

 

달콤한 러브 홀릭을 자극하는 남자가 돌아왔습니다. 송중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은 '태양의 후예' KBS 2TV 새 수목드라마다. 부드러운 인상과 솔직함을 무기로 하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생각했던 본인이 잘 못 된 것은 아닐 터.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매력있는 남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던 기억을 상기 시켜 봅니다. 아비는 잘 나가던 카사노바였고, 어미는 반푼이라 불릴 정도로 말도 안되게 착하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천한 가정환경을 빼면 명석한 두뇌에 아비의 덕으로 훌륭한 외모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였죠.

 

 

 

(출처= KBS 2TV '착한남자' 홈페이지)

 

 

 

우리나라 최고대학 의과대에 입학해 정, 재계에서도 마루를 흠모하는 여자들이 많았지만, 그에겐 오직, 재희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6년 전, 위급한 재희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 나간 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촉망받던 의대생은 사라지고, 꽤 잘나가는 제비가 되어 돌아왔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였던 강마루가 송중기였다.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자신을 알린 착한남자는 늑대소년이 되어 스크린을 장악하고, 군 복무를 위해 유유희 사라지고 3여 년이 흐린 지금, 그는 태양의 후예로 돌아왔습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첫 회가 방영된 지금,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가 화제입니다. 선한 눈 빛 속에 솔직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그는 상남자가 되어 있었죠. 군복을 입은 모습이 늠름하기만 합니다. 송혜교와 함께 하는 '태양의 후예' 첫방을 본 결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없고, 당당함과 늠름함, 그리고 솔직함을 가진 유시진 대위만가 있었습니다. 적을 제압하는 늠름하고, 용감한 군인의 모습입니다. 군 복무라는 공백기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강마루의 향기를 지울 수 없는 건 왜일까요?

 

 

 

달콤한 러브홀릭, '태양의 후예' 송혜교와 짝을 이루다.

 

 

(출처=KBS 2TV '태양의 후예' 홈페이지)

 

 

3여 년 전 착한남자에서 송중기는 문채원과 짝을 이루며 중독성 짙은 정통 멜로 드라마 속 주인공이었다. 기억을 잃은 문채원을 돌 보고, 기억을 찾은 후 그녀의 자리를 찾는데 큰 역할을 했죠. 또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사회적 역할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면서 여운을 남기는 해피엔딩을 맞이했었죠. 그때의 향기가 이번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도 전해집니다.

 

송혜교라는 걸출한 스타 여배우와 함께 하는 그의 모습에서 3여년 전 송중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선한 눈빛과 당당하면서도  진솔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이번 드라마 역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중기와 송혜교, 설레게 하는 송송 커플

 

 

 

(출처=KBS 2TV '태양의 후예' 홈페이지)

 

 

송중기가 맡은 배역은 유시진 대위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사나이로 태어나 할 일도 많지만, 시진의 선택은 육사였고, 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캐릭터입니다.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는 군인을 만류하지만,  걸어온 길을 존경하고 따르는 아들이 제일 빛나는 훈장임을 알고 있죠.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과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고딩들을 보면 무섭지만, 한 소리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시진이 생각하는 애국심이라 여기는데요. 첫 회에서 보여진 유시진 대위는 용감한 군인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청춘을 말하고 싶습니다. 바로 까칠발랄한 의사 강모연을 만나게 된 것이죠. 중국 집 쿠폰을 훔치고 달아나는 소매치기를 잡고, 가게 된 병원에서 만난 것입니다. 그녀는 바로 송혜교. 바로 송혜교가 맡은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의사입니다. 둘의 첫만남은 매끄럽지 못했으나, 서로에게 향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죠. 태어나 보니 이미 인생은 꼬여 있었고, 달콤한 추억 하나 없이 살벌한 신체 해부도를 외우면서 여대생이 아닌 의대생으로 6년을 마친 강모연은 싱글이었던 거죠. 두 사람의 대화에서 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군인이면 여친없겠네요? 빡쳐서. 심플하게 나눈 이 두 마디에 두 사람의 마음이 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러브홀릭을 자극하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 어떻게 보여줄까?

 

 

 

(출처=KBS 2TV '태양의 후예' 홈페이지)

 

 

 

단 첫 방만으로 두 사람의 성격과 캐릭터를 분석하기엔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송중기가 맡은 유시진 대위 역을 파악해 보면 착한남자 때의 강마루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우선 군인이라는 신분 속에 대위라는 계급이 눈에 띱니다. 착한남자가 성장 배경부터 보여준 반면,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는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사회적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가 시작되고, 북한의 도발을 제압하는 과정들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도 인지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과 모습들이 군인이라는 신분을 가진 남자의 모습을 고스란이 보여 주고 있죠. 또한 병원에서 만난 송혜교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순정이라 할까요? 아직 첫 회이지만, 재희에서 은기로 변해가는 강마루의 모습과는 다르게 보여집니다. 앞으로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어떤 변화를 가져 올 지 알 수 없으나, 사랑이라는 키워드와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순정 등이 고스란이 묻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착한남자에서 보여 주었던 송중기와는 또 다른 측면으로 매력을 표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며, 시청해 보려 합니다.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순정, '늑대소년'

 

 

 

(출처= 네이버 영화 '늑대소년')

 

 

여배우와의 조합이 좋은 걸까요?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 속에서도 송중기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박보영과 함께 했던 '늑대소년'입니다. 이 영화는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가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을 만나면서 시작합니다. 야생의 눈 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마음이 쓰이는 소녀가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 주면서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늑대소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죠. 하지만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소년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들어나면서 두려움의 존재가 됩니다. 이런 본성 속에서도 늑대소년은 소녀에 대한 싹튼 감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비춰지는 늑대소년의 모습은 순수하면서도 위험한 본성을 지닌 포악한 늑대인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에서도 우리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더 많이 기억하게 됩니다.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순정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간직한 송중기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보여진 그의 모습에서 진솔한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그를 보면서 솔직하고 담백한 매력을 지닌 스타이기 전에 이웃집 오빠 혹은 형 , 동생 같은 친근함을 먼저 가지게 하기에 앞으로 그의 활동을 응원해 봅니다.

 

 

 

 

 

 

영화VOD 주간 이용 순위 2월 3주차 <히말라야>, <내부자들:디오리지널>, <오빠생각>, <그날의 분위기>

 2016년 2월 3주차(2월 15일~2월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 VOD 주간 이용순위 TOP10

No

제목

No

제목

1

6

 

 

히말라야 <52,143 건>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나의 이사 이야기 선인장 대습격 

<34,240 건>

2

7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44,412 건>

 

 

오빠생각 <13,230 건>

3

8

 

 

007 스펙터 <35,107 건>

 

 

구스범스 <12,989 건>

4

9

 

대호 <17,873 건>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 <12,854 건>

 

5

 

10

 

 

굿 다이노 <13,982 건>

 

 

그날의 분위기 <12,522 건>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IPTV 및 디지털 케이블TV 영화 VOD 주간 이용순위_2월 15일~2월 21일 기준>

 http://www.kofic.or.kr/kofic/business/board/selectBoardDetail.do?boardNumber=2

 

영화 진흥위원회 기준 2월 3주차 영화 VOD 주간 이용 순위에서 '히말라야'가 1위에 올랐습니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의 열풍 속에 VOD서비스를 시작한 '히말라야'가 오르면서 향후 영화 VOD 시장 흐름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월 3주차에서는 마블코믹스 '데드풀'이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에서도 변화를 가져 오고 있으며, VOD 서비스 후 시장에서도 변화를가 올 것으로 예측해 봅니다. 그 외 한국 영화 '오빠생각'과 '그날의 분위기' 등이 새롭게 TOP 10에 진입했으며, 007스펙터, 구스범스,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울러 최근 개봉한 영화 '동주'와 '귀향' 등이 스크린 시장에서 어떠한 흐름을 보이게 될지 주목해 보며, 일제 시대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의미 있는 영화이기에 VOD 서비스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잊지 말아야 할 영화 '귀향', 실시간 영화 예매율 1위

꼭 봐야 하는 영화

'귀향'

 

 

이 글을 적기 전에 내가 이 글을 적어도 될까 생각해 본다. 예고편을 보고 왔는데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적 의미를 접어두고, 세계 2차 대전 당시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넋을 그리며, 아려오는 심장을 두들긴다. 평소라면 이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 많이 보게 될 것이고, 어떠한 측면에서 감동을 받을 것이고, 눈물을 흘릴 것이라는 말로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차마 그렇게 적지 못하겠다. 13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면서 완성된 영화가 상영관이 없어 개봉도 못했다면 믿을까?

 

제작비가 없어 후원금으로 한장면, 한장면 촬영하면서 완성되었다고 하면 믿을까? 어렵게 완성한 영화가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국내 개봉도 미루고 있던 상황이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이렇게 어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 1위에 2월 24일 개봉될 영화 '귀향'이 '데드풀'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반짝이는 정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왜일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그러들 거라는 불안감이 밀려 온다. 제작비가 부족해 13년 동안 촬영된 '귀향'이 갖는 의미. 역사적 기록을 남김으로써 지난 날의 아픔을 잊어선 안되는 것이고, 잊을 수 없는 아픔일 것인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고 함께 싸워줘야 할 우리가, 이 영화를 바라보게 하는 것은 반짝이는 이슈로 끝날까 두렵기만 하다.

 

 

 

잊지 말아야 할 아픔의 역사

 

 

 

 

무엇보다 가슴 아픈 건 얼마 전 있었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안'이다.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과 협상, 타결하면서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아베 신조 총리도 총리 대신의 자격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반성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가 위안부 분들의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하기로 하면서 협상을 타결하였다. 근데 씁쓸하다. 구체적인 대안과 실체가 없다. 그냥 한국 정부가 자본금을 받음으로써 해결된 느낌이다. 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이 매그럽지 않다. 예산이 해결되었을 뿐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최선이었을까?

 

그냥 외교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타결한 건 아니었나...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이 갖는 의미가  그냥 이렇게 잊혀지는 건 아닐까 씁쓸하기만 하다. 그래서 우리는 실화를 담고 있는 이 영화를 봐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 주지는 못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어 왔던 삶을 영화를 통해 공감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한반도가 겪어 왔던 식민지 역사를 잊어선 안된다. 일본은 아직도 독도 영유권을 교과서에 주입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우리와 얽혀 있는 악연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귀향'은 마블 코믹스의 '데드풀'이 개봉하면서 주목 받지 못한 '동주'가 되어서는 안된다. 역사 속에서 겪어왔던 아픔을 기억하고, 공감함으로써 우리는 계속해서 경계하고 싸워야 하며, 그 싸움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존엄성을 함께 지켜야 한다. 제일 첫 문장에서도 적은 것 처럼 내가 이러한 글을 적어도 될까를 생각해본다. 하지만 아픔을 겪어온 우리의 역사.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어두운 과거. 그것을 기록하고, 후대에 진실을 알리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불어 13년만에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귀향'은 상영관을 늘리기 위해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작된 이 영화는 75,270명의 시민들이 영화제작비 12억원으로 14년만에 겨우 완성했다. 하지만 지난 해 상영관이 없어 지방의 기관 단체에서 일시적으로 상영을 했으며, 3.1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57개의 상영관에 불가했다.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조금씩 상영관을 늘려 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아픔을 공감하는 자세로 영화를 관람했으면 한다. 그리고 13년 동안 영화가 제작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녀시절을 연기했을 배우 강하나와 최리, 그 외 다수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완성해 내고자 했던 조정래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비트는 울렸다 '청춘그루브', 쇼미더 머니 시즌5? Show me the 뭐니?

 

 

청춘 그루브, 비트를 울려라 쇼미더머니 시즌5

(Show Me The Money Season 5)

 

 곧 시작하게 될 쇼미더머니 시즌5 (Show Me The Money 5)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프로그램 성격을 고려해 본다면 또 다른 누군가가 등장하게 될 것이고, 온라인을 장악하면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시즌 1부터 애청하고 있는 시청자로써 힙합이라는 장르가 이제는 대중들에게 친숙하게만 느껴진다.

 

근데 왜 우려가 되는 것일까? 거친 독설과 비윤리적인 사고들이 우리들의 정서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노래방을 찾아 랩을 했을 때 우리는 흥에 겨워한다. 빠른 비트에 맞춰 분위기를 한 껏 달아 오르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기에 랩은 우리의 삶 속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 속에서 파생된 랩. 이대로 지켜 볼 수 있을까? 누군가를 비판하는 가사가 랩 속에 자리하면서 비 정서적인 사고를 주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우리는 힙합을 듣는 건가? 사이다를 마시는 건가?

답답한 마음. 하고 싶은 말을 가사 속에서 주입하여 완성한 랩의 기원은 어디일까? 음악을 사랑하고, 힙합을 듣는 이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랩은 힙합의 한 축을 이루는 음악 요소로, 주로 각운을 이루는 말을 리듬에 맞추어 음악적으로 발성하는 것을 말한다. 랩은 말과 노래의 경계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 자메이카, 미국 등의 문화에 뿌리를 두고 1970년대 초부터 발전해 왔다.

(출처=위키백과 랩의 기원 검색)

 

 

또한 랩 음악은 자메이카의 디스크 자키들이 클럽에서 녹음한 음악을 틀어놓고, 이야기를 하던 데서 비롯되었으며, 자메이카 태생의 디스크 자키 쿨 허크가 뉴욕에 랩음악을 소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어 왔다. 노래보다 빠른 속도로 말하거나 중얼거리는 대중음악은 가락보다 리듬을 강조한 반주에 맞춰 부른다. 1970년대 중반에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되어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했으며, 미국 전역과 다른 나라에 퍼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과정 속에서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대중 음악에 녹아들면서 다양한 음악 속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현재, 힙합이라는 장르가 전문적으로 파생되면서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에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힙합이라는 장르에서 시작된 랩 가사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랩 음악은 창작력을 불러 일으켜 1980년대와 1990년대 록 음악을 대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가사의 일부가 민족주의와 폭력을 조장하고 여성에 대한 경멸을 담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30대지만, 빠르게 읊어내는 랩 가사를 이해하기엔 한계를 갖게 한다.

 

흔히 제 나이 세대가 즐겨 들었던 1세대 국내 힙합퍼들을 꼽으라면 MC스나이퍼, 드렁큰 타이거, 가리온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외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언더그라운드 힙합퍼들이 다양하게 있지만, 이들이 현 세대의 래퍼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들에게 이들은 조상과 같은 존재니깐.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언제부턴가 랩은 랩 고유의 성격을 잃게 되었다는 점이다. 사회 비판적인 가사를 담아 내면서 반향을 가져왔던 과거와 달리,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라는 프로그램의 등장은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고, 그것을 대중에게 어필하려는 성격으로 변화되고 있다. (물론 현재도 언더그라운드에서 힙합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래퍼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보여지는 래퍼는 재미와 개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눈에 띨까 하는 정도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방송이라는 매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성격이 힙합이 갖고 있는 성격과 맞물리다 보니 한계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매체를 통해 프로그램을 접하는 시청자는 그에 상응하는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한다. 이에 방송사는 래퍼 한 사람이 읊고 있는 가사를 시청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방편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측면이기도 하다.

 

 

힙합 1세대의 기운을 잇는 래퍼의 등장 스윙스

가장 주목하게 되는 점은 시즌 2 도전자로 출연했던 스윙스의 등장이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에서 거친 가사를 뱉어내는 그는 힙합 1세대가 갖고 있던 힙합 고유의 성격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래퍼로 평하고 싶다. 하지만 그가 도전자로 출연했을 때 읊어냈던 랩과 행동에는 이질감을 갖게 한다. 우리가 접해왔던 방송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행동과 말투, 랩 가사 등이 충격을 안겨 주면서 힙합이 갖고 있는 충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렇게 파격적인 행동과 랩을 구사하는 래퍼의 등장은 시즌 3와 시즌 4를 거듭하면서 증가하게 된다. 힙합이라 주장하는 래퍼들의 등장.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는 단적으로 익숙함이라 말해 본다. 시청자는 힙합이 갖고 있는 매력에 젖어 들었지만, 그것은 프로그램을 거듭할 수록 동일한 패턴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시청자는 이미 그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패턴의 익숙함으로 시즌3와 시즌4에서는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이 출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실력을 겸비하여 정정당당하게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부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랩 가사를 듣고 싶어하는 애청자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쇼미더 머니(Show me The Money) 시즌4 우승자 베이식

그러나 한 가지 위안을 삼게 하면서도 기대를 품게 한다. 그것은 시즌 4 우승자 베이식의 재 등장이다.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실력파 래퍼로 활동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았던 그였다. 하지만 언더 씬에서 사라지면서 팬들에게 잊혀지던 찰나, 쇼미더머니 시즌4를 통해 돌아왔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힙합 씬을 떠나 평범한 직장인이자, 가장으로 살아가는 모습들이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소개되면서 무대 위에서 읊어냈던 랩 가사에 공감을 갖게 한다. 이른 바 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말과 아빠가 된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는 랩 가사가 두드러지면서 공감을 일으켰다. 이러한 내용에서 라이프(Life)를 담아낸 그의 랩이 현실의 벽에 부딛혀 살아가는 아빠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 힙합 씬으로 돌아온 그의 활동에 기대하게 된다.

 

 

시즌5를 맞이한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프로그램은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 수록,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시청률 경쟁으로 선택하게 되는 '악마의 편집', 도전자 래퍼들의 돌출 행동, 욕설이 가득한 자극적인 가사가 힙합이라는 장르 아래 만용된다. 더불어 지난 해 '스눕 독'이 출연하여 진행되었던 랩 배틀은 난장판이 되었고, Show Me The Money에서 래퍼들에게 Money 경쟁이라는 도전자들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힙합 비둘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힙합 1세대 데프콘은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에서 쇼미더머니는 '그냥 예능프로그램 같다'는 말을 했다. 래퍼들이 자신이 방송할 때 힙합하는 사람들 웃음판다고 욕하는 사람 많았지만, 지금은 그들이 다한다. 고 언급했다. 더불어 가사를 틀린 래퍼들이 탈락하는 과정 속에서 진짜 실력 있는 사람들이 가사를 절었다고 떨어뜨리는 모습에서 안타깝다는 말도 함께 언급했다. 시즌 4에서 탈락한 피타입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한국 힙합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린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이 갖고 있는 역량을 조금 더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본다. 그것이 물론 편파적인 차별 대우가 아닌 탈락자들이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조금 더 다른 차원의 힙합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힙합 그것이 전부였다 '청춘 그루브'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방송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음악적 장르가 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가사를 적고, 음악을 만드는 청춘도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다. 이들의 무대는 주로 홍대이며,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이라 통용되면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청춘의 시기를 힙합에 빠져 사는 사람들. 그들의 삶은 어떨까?

 

어느 누군가는 평범한 대학생이고, 누군가는 래퍼의 꿈을 갖고 그 길을 걷고 있다. 그들은 독특한 서스팬션을 갖고 있다는 생각도 해 보며, 힙합을 소재로 하는 한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출처=네이버 영화 '청춘 그루브')

 

봉태규 주연의 영화 '청춘 그루브'가 세상과 영화 이야기 넋두리 세 번째 이야기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숨겨진 힙합그룹 '램패이지스'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리더 창대(봉태규), MC민수(이영훈), 보컬 아라(곽지민),로 이뤄진 '램페이지스'는 홍대 언더그라운드에서 잘 나가던 3인조 힙합 그룹이었지만, 민수가 음반 기획사로 부터 캐스팅되면서 분열이 일어나 해체를 맞이한다. 그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창대는 초라한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자신과 달리 잘나가는 스타가 된 민수의 모습을 TV에서 보게 되고, 다시 한 번 분노의 재기를 꿈꾼다. 한편, 민수는 3년 전 자신이 등장한 S동영상의 소재를 찾기 위해 다시 창대와 아라를 찾게 되는데.. 3년 전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청춘을 보낸 힙합 그룹 '램페이지스' 멤버 세 명을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이 영화는 힙합에서 느껴지는 인식을 영화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언더 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통해 힙합에 빠져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살짝이나마 투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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